일본의 전반적인 교육문화를 알아보고, 학생들 주체로 이루어지는 축제를 참관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변화되고 있는 교육 관점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기 위해 동경대부속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동경대학교 부속 고등학교에 방문했을 때는 비가 내리고 학생들이 한창 바쁘게 뛰어다니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학생 축제가 일본의 축제와는 어떤 면이 다른지, 어떤 부분이 새롭고 특이했는지 차별점을 생각하며 찾아 갔었다. 교감선생님을 뵈어 인터뷰를 하기 전에 학교 내부를 둘러보며 축제를 구경하였다. 우리나라의 축제와 특별하게 눈에 보이는 다른 점은 없었다. 다만 신기했던 점은, 학부모, 유치원 생 등등 모두가 둘러볼 수 있게 축제를 준비한 것 같은 풍경이었다.
특히나 SPREAD가 관심 있게 찾아다녔던 동아리 부스는 ‘학술제’ 와 ‘학술동아리’였다.
단순하게, 따분하게 글로 학술적인 표현으로 전시만을 진행하지 않았다. 남들에게 보여주려는 형식으로 학술제가 꾸며지지 않은 것 같아 굉장히 인상깊었다. 선생님과 참관인, 학생들 앞에서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6개월, 혹은 1년동안 연구해왔던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고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학생은 놀라지 않고 바로 배우는 자세로 습득하며 열정의 모습을 내보였던 것이 혹 KSCY의 발표자 모습 같았다. 동아리 발표회 보다는, 학생들이 장기간 연구해온 결과물들과 발표의 자리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기록물을 남겨왔다. 결과물들은 대부분 포스터논문 형식이였는데, 보통 한국의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연구 주제 보다는 훨씬 교육과정에 알맞은 주제였다. 요약하자면, 선행학습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주제가 아니었다. 누구나 학교를 다니면서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주제여서 부담없고, 교육과정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는 학술 활동이 돋보였다.
결과물은 각 교실마다 부착되어 있었고, 무슨 말인지, 어떤 주제인지 모르겠으나 신선했다. 우리나라 논문활동을 보면 어려운 단어, 뜻도 모르는 원리들을 넣어 어른스럽게 보이려는 학생들이 많은데, 일본의 학생들은 선생님, 학생, 학부모, 외부인 등 많은 분들에게 자신있게 질문도 받고 소개하는 것을 보면 교육과정에 있어서 올바른 연구정신으로 임했던걸로 보였다.
일본에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질문]
Q. 학생 주체로 어떻게 행사가 운영되나요?
A. 매년 은행축제나 체육회나 문화축제 같은 큰 이벤트들을 준비하는 위원회가 모였을 때 조직을 한다. 학생회장이나 위원장님들이 모이는 중앙 집회에서 중심이 돼서 진행한다.
Q. 학생 조직이 어떻게 조직이 되어 있나요?
A. 위원회가 은행축제나 체육회나 반별대항 구기대회 같은 것들을 조직을 학생들이 다 한다. 위원회가 또 존재하는데, 도서, 보건, 선도, 환경위원들이 있다. 이런 네 가지가 일본 고등학교에서는 흔한 풍경이다. 되게 학생들의 학창시절에 부활동이 중요하게 차지하고 있고,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라서 중심적으로 챙기고 있는 부분이다.
Q. 일본에서 청소년들이 자치적으로 하고 있는 대외 활동 같은 것들이 많이 있는지? 교육 불평등을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A. 일본 학생들은 스포츠 쪽이 많고, 3시까지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그 이외에는 부활동을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내에서 활동을 주로 한다. 30%정도의 학생은 학원에 간다던지, 대학수업을 위한 학원을 가고, 일주일 내내를 하진 않는다. 학교생활이 중심적이다.
Q. 학교에서 공교육 중심으로 학습하게끔 하는 비결? 방법이 있나요?
A. 역사적으로 되게 학교에서 학교가 학생들을 키운다는 생각이 있고,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교육방식이 잡혀 와서, 신체적인 것과 관계, 학습을 통틀어서 합쳐놓은 것이 방과후 학교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쳐 주기를, 부모님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어져오고 있다.
학생주도라고 되어져 있지만, 부활동이라던지 위원회에 담당 교사가 있어서 단계별로 보고 해야 하고, 선생님들이 봐주시는 그런 관계가 형성되어져 있는데, 선생님들이 그것만 알고 있는게 아니라, 학업성적도 알고 있고, 부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선생님들이 알고 있어서, 학생이 어느 부분이 부족하다 싶을 땐 조언을 하게 된다.
Q. 한국은 모든 중심이 입시에 맞춰져 있고, 선행학습이 많이 되어 있어서 많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어떠한가요?
A. 일본도 대학입시를 준비하지만, 학생 노력의 일부이고, 학교 생활이 더 크게 반영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학 입시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고, 다른 곳도 그러하다.
Q.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니까 논문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인지, 아이들한테 중요한 가치야, 하고 알려주니까 입시에 상관 없이 열심히 하는 것인지?
A. 이 학교 학생들 중에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시험만 보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이런 논문을 썼다는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비율이 이 학교가 특출나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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