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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EEKER:S Story/*촌구석쌀롱

[촌구석쌀롱] 국내탐방 제주편 -3 <아트창고/바다쓰기>

 [촌구석쌀롱] 국내탐방 제주편 -3 <아트창고/바다쓰기> 





3. 아트창고



제주도 문화예술 공간의 현황과 예술 행정에 대한 이해를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어떻게 발굴하는지 그리고 기획자로 거듭나도록 돕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 덕천리 작은 마을의 길 가에 있지만 해외 문화공간과의 연계사업 등 활동 영역은 이미 바깥을 향하여 있다. 최근에 진행한 오픈스튜디오에서는 해외작가 3인의 작업이 전시 되었다.






아트창고의 전경 : 어딜가나 사람 많은 제주 안에 이런 조용한 마을이 있다니, 전형적인 제주의 작은 산간마을 안에 아트창고가 있다.





공간은 박금옥 대표가 손수 칠하고, 꾸민 곳이다.





관람객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업도 전시되고 있었다. 






레지던시 작가들도 박금옥 대표의 밥을 먹는다. 우리의 방문에 점심밥이나 먹고 가라며 따끈한 제주 가정식 한 상을 차려주셨다.

성게알은 박금옥 대표 어머니가 물질하여 잡아온 것으로 다양한 제주의 이야기를 들었다.





제주도에는 식재료가 참 풍부한 것 같다. 오며가며 농사짓는 분이 먹으라며 주고간 제주 수박으로 

본식에 이어 후식까지 배부르게 먹고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아트창고 인터뷰



<아트창고는?>


아트창고는 2011년 제주도 성산읍에 있는 두모악 김영갑 갤러리 바로 앞에 삼달곳간 ‘쉼’이란 이름으로 빈집 프로젝트 1호로 시작된 공간이다. 3년간의 공간운영 후 구좌읍 덕천리 383번지로 옮겨 아트창고로 이름지었다. 

2015년도 1월 덕천리에 20년간 방치된 폐창고를 활동가 스스로 보수와 배선까지 모두 수리하여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트창고에 있는 작가, 활동가 모두가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아트창고를 거쳐간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공간이다. 아트창고는 행정의 지원없이 독립적으로 사비를 들여서 공간을 만들어 낸 공간이다. 아트창고가 하는 일은 제주도의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키워내는 일 그리고 그들과 함께 제주도의 문화예술을 외부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농어촌의 빈 공간을 재활용하고 예술지원 정책의 흐름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 공간을 운영하는 이유는>


제주도의 문화예술에 기여한다는 큰 포부나 뜻은 솔직히 없다. 어떻게 보면 나의 개인적인 프로젝트의 진행이다. 그렇기에 아트창고에도 지원금 없이 내 개인 자비를 들여서 만들었고, 현재도 그런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트창고에 오는 작가들에게 쉬는 공간과 음식, 술 등을 먹여가며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외부에서 오는 작가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제주도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 그렇기에 전시기획 일 뿐만 아니라 제주도 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기회와, 기획과정 공부, 강연 등의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나도 제주도 출신이지만 제주 출신들의 느긋함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제주도의 작가들이 작업에 대한 욕심이 많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주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제주 외부로도 나가서 활동을 하기를 바라다. 그렇기에 그들이 섬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나에게는 참 중요하다. 제주도 외부에서 오는 문화예술적 요소도 참 중요하지만 지역 내부가 강하고 내실이 있어야 외부의 자극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제주도의 작가들이 강하고 발산되는 성향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제주도의 문화예술이 고립되어 있지 않고 항상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외부에도 알려졌으면 하기 때문에 아트창고를 힘들지만 계속 운영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그냥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등에 대한 고민을 오래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공간에 관련된 일이 생겨나고, 또 이어져 가는 것이다.


<제주도의 지역문화와 행정그리고 인력>


제주도는 생각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많다. 공모사업도 꽤나 많고, 금액도 큰 편이다. 이러한 지점을 제주의 작가들이나 기획자들이 영리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행정적 편의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행정에 의지하다보면 정작 정말 해야하는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행정의 절차를 따라가다보면 처음에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의 본질이 점점 흐려진다. 이게 대부분의 문화행정의 현실인 것 같다. 그렇기에 문화기획을 하는 이들의 생각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작업을 하거나 기획을 하는 이들은 거의 생계 유지 정도만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작가들이나 기획자들이 공모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하다. 공모사업이 힘들기도 하지만 개인의 역량을 키워내기에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에서 이런 공모사업을 하다보면 요령을 익힐 수있고, 그 다음에는 내가 하고 싶은 방향성으로 점점 쉽게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아트창고가 현재 하는 일과 앞으로의 변화는>


며칠 전에는 대만을 다녀왔다. 지역문화기획자 양성사업을 하면서 해외탐방을 대만으로 다녀왔는데 참 배울점이나 교류하면 좋겠다는 지점들이 많았다. 그리고 원래 대만의 타이페이 waleyart 와 일을 하기로 일정이 잡혀져 있었는데, 탐방을 통하여 더 대만에 대하여 알 수 있었고, 원활한 교류활동을 추진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8월에 대만의 작가 장즈중이 아트창고에서 전시를 한다. 관객을 위한 워크샵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미 대만을 아트창고의 작가들과 다녀왔다. 그것에서 머무르면서 대만의 지역성에 대한 공부를 현실적으로 할 수 있었다. 미신을 많이 믿는 대만사람들이란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가서 겪어보니 참 놀라웠다. 그러한 지점으로 포퍼먼스와 전시를 하고 돌아왔다.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아트창고의 작가들과 함께 2016 창작공간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다.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우리의 공간을 알리는 전시를 하기 위해 서울을 가야한다. 그리고 여기 역시 임대 기간이 다되어 공간을 옮겨야 하는 문제에 또 다시 직면했다. 그래서 제주시내에 있는 개인 집을 공간으로 바꾸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것 역시 지원사업의 한계지점이라고 생각된다. 무엇이든 자리잡는데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간의 계약이 3-5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리를 잡았다 싶으면 또 공간을 이전해야한다. 떠돌이 생활이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관의 사업이 끝날 때 즈음에는 남는 것이 많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지점을 보안하는 행정적 절차와 지원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은 정부나 도/시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목적과 의미가 퇴색되기 쉽다. 

앞으로는 아트창고를 거쳐간 작가들이 다양한 일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주에서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시 제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제주만의 지역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 제주에 많아졌으면 한다. 


<마을과 아트창고>


덕천리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하다보니 사람들이 찾아오기 힘들다. 그리고 시설이 열악하고, 공간 스스로에서 수익구조를 만들기가 힘들다. 지원을 받아서 공간을 운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문화공간에는 사람이 참 중요하다. 사람들 손이 가야하는 일에는 돈이 들기 마련이다. 너무 일이 많아 사람을 고용하면 그 인건비를 감당하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내가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해버린다. 이런 공간을 운영하려면 무엇이든 할 줄 알아야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상하는 일 하는 공간이 있다고 인식하는 분들을 계실 것이다 하지만 공간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 모든 주민 분들이 농사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농사 일을 하시는 시간도 부족하다. 그렇기에 문화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개인적인 여유가 없다. 지역에 있다보면 참 이런 지점이 아쉽다. 가까운 송당에는 카페나 음식점도 있고, 유동인구가 제법 있는 편이다. 작업하는 친구들도 있고, 하지만 여기는 너무 한적하고, 마을 인구도 적은 편이라 길 가에서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다.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팀원시사점>



 아트창고는 전시, 레지던시프로그램, 제주신진작가발굴, 해외교류프로젝트, 아티스트인큐베이팅이 운영되는 공간이다. 아트창고를 탐방기관으로 정하면서 촌구석쌀롱은 거제도, 제주도를 연결하는 예술가 교환프로그램을 고민했다. 전시공간과 레지던시룸이 함께 운영되는 기관의 장점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지점들이 있었고, 국공립기관이 아닌 창작 공간의 한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자극과 창작의 기회, 전시기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공간의 가치가 확장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는 기회였고, 공간운영에 있어 기획자의 역량과 희생,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절감했다.







4. 바다쓰기



지역의 문제를 문화예술적 활동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지점이 흥미로운 곳이다. 제주도의 문제는 섬 안에 늘어나는 쓰레기에 있었고, 이러한 쓰레기를 활용하는 대안이 쓰레기를 이용한 조형물 제작 혹은 예술적 요소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김지환 작가가 제안한 제작방법이 교육으로도 이어지고 있었다.







제주도 수산리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바다쓰기 입구에는 간판도 이름도 없다.

 녹색 대문 앞에 김지환 작가의 작업을 보고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





제주 전통가옥 구조를 쓰기 편하게 고쳐서 공간으로 운영중이다. 

한 공간은 가정집으로 남는 공간은 숙박으로 임대 혹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작가의 작업실이자, 카페이자 응접실인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

공간의 구석 구석에 흥미로운 물건들이 가득했다.






숙박공간이면서 제주에 관련된 공예품, 미술품을 판매하는 샵의 기능을 하기도 했다. 

방 한 곳을 전시장으로 만들어 원한다면 구입이 가능하다. 작은 소품에서 가구까지 꽤나 다양한 작업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귀여운 잔에 내어주신 커피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다쓰기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에는 바다쓰기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듣고,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재료는 바다에서 주워온 나무들과 씨글래스다. 우리는 재료를 이용하여 나무 조명을 만들었다.





작업대 위에 있었던 김지환 작가의 작업






바다쓰기 인터뷰


<제주에 오게 된 이유는>


제주도에 오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니 아이들이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성장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원래는 김포나 방화 등에 대하여 인근 지역에 대하여 고민했었다. 2년동안 외곽지역에서 생활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출퇴근 시간에 지치게 되었다. 도시에서 생활하며 작은 공간 제한된 환경에서 힘이 들었고, 그러던 중 아내가 제주로 가보자 제안을 했다. 아내의 지인이 제주로 가자고 했던 말에 실제로 제주도로 오게 되었다. 제주에 있는 친구와의 교류를 통하여 제주도에 이주를 하면 어떨까하고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조사를 한지 두 달만에 제주도로 온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되었다. 다른 지역으로 삶을 옮겨온다는 것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제주도에 정착하여 살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도 이주 붐이 일어 생각보다 부동산 가격이 높았고, 살만한 집을 구하기 힘들었지만 제주도 지인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좋은 집을 구하여 정착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제주도에서 생활이 가능하다면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 아이들에게도 좋고, 나 역시도 제주의 환경에서 작업적 요소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주의 자연환경이 참 아름답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산다.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는 나 자신 내 가족에게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제주도에 정착하기 쉽지 않았는데, 나름 주민분들과 술과 식사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개인적인 친분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이들 학교 학부모회 회장직을 하면서 동네의 부모들과 친해지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조금씩 친해지면서 마을에서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지역 안에서 그 주민들과 함께 마주치는 일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서 살면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방과후 학교에서 교사활동을 하면서 돈을 벌고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기사를 쓰며 원고료를 벌고, 작업을 하면서 전시도 진행한다.


<제주도에서의 작업>


지역내의 작가들과의 교류를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환경이 만들어 졌고, 업사이클링 활동을 하다보니 알게되었고 같이 전시하면서 또 친분이 생겼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활동하던 아니라는 분들과도 함께 전시나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고, 또 제주에서 하는 프리마켓에서도 자주 만나게 되어서 친분이 생겼다. 또 프리마켓에서 내 작업을 본 사람들이 전시요청을 하기도 했고, 또 워크샵을 진행할 기회도 생겼다. 프리마켓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제주에서 문화예술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나다보니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고 피라미드식으로 연결이 되었다. 제주평화 축제라는 곳에 가니 그 곳에 그곳에 작업하는 사람들이 다 모여있더라.


<바다쓰기에 관하여>


바다쓰기는 제주도 바다에서 떠밀려온 드리프트 우드를 매체로 작업을 한다. 제주도에 이런 목재를 많이 구할 수 있는 이유가 제주도에 돌이 많이 그 사이에 나무들이 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해외에서는 이런 드리프트 우드로 많은 작업을 해서 제법 비싼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이런 질감의 나무를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원래 나무 공예에 관심이 많아서 작은 방에서 톱 하나로 공예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제주도에 늘어나는 인구 수와 여행객으로 인하여 많은 쓰레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아직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새로운 매립장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 때까지 버티어 줄지 모르겠다. 계속 유입 인구는 늘어나고 있어 클린 하우스, 쓰레기를 연료로 만들어서 활용 하겠다고 하는데 역부족인 측면이 강하다. 현재는 드리프트 우드 외에 바다에 있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준비중?>


현재 수산리의 집을 구하게 되면서 우리가 사는 공간 이외의 남는 공간이 생겼다. 제주도 전통가옥의 구조는 본관과 별관으로 구별되는데 본관에는 부모님이 그리고 별관에는 아들내외가 살면서 마당을 사이로 독립된 생활을 했다고 한다. 현재 남는 별관 공간에 대한 고민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고민했다. 제주도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제대로 없으니 같이 공부 했던 친구들의 추천도 있었다. 창작하는 사람들이 온다면 내 자신의 작업에도 자극이 되고, 공기가 달라질 것이라 여겨졌다. 별관을 숙박업으로 바꾼다면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숙박업자 이외의 일은 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적은 돈을 벌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현재 어서요 라는 프로젝트를 작게 운영하고 있다. 요일마다 다른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작은 아트샵을 만들어 작가들의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기획을 했었다. 현재 숙소로 임대한 공간 안에 꾸며져 있다. 현재는 아트샵의 공간을 축소하고 레지던시나 휴식의 공간으로 더 활용을 할까 생각중이다. 레지던시 경험을 개인적으로 해 본적은 없다. 외부인들이 와서 굳이 창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한다고 한다. 와서 무언가 흔적을 남기고 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가  달라도 작가, 작업하는 사람들끼리는 다 통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사람들과 교류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게 레지던시를 하고자하는 목표다. 내가 외국에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내가 그렇게 하기 힘들다면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내 공간으로 불러 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보인다.



<팀원시사점>



어쩌다 서쪽의 요일가게이자 바다쓰기라는 공간은 창작자의 생활공간이자 레지던시룸, 무인카페, 게스트하우스, 아트상품판매로 운영되고 있었다. 재주도 좋아와 마찬가지로 바다쓰레기에 대한 문제를 예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으며, 창작자이자 운영자는 교육프로그램, 체험, 아트상품판매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촌구석쌀롱을 위해 마련해주신 pptx자료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는데 제주도에 거주하는 현지인으로서 외부에서 보여지는 제주도 바다와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목재나 유리들은 작품의 주재료로 가구, 조명, 시계, 악세사리 등 생활용품들로 제작되는 것이 많았다. 운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공간운영에 대한 서로의 아이디어들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점이 유익했다. 레지던시 공간에 적합한 영남지역의 작가들을 소개하고, 또 이곳에 머무른 작가들을 초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 같다. 

 바다쓰레기를 활용해 체험한 조명만들기는 제주도와 바다, 재활용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만드는 아트상품이나 아트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적용시킬 방법을 찾아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