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구석쌀롱] 2016 국내탐방 프롤로그/에필로그
촌구석쌀롱 (ssalon C)
프롤로그
<탐방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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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탐방을 시작하며 :
어쩌면 국내 탐방으로 시작되는 이 일정이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2016년 8월 10일 찌는 듯 무더운 날씨에도 마음만은 쾌청하다. 우리가 만날 사람들과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기대감을 증폭시켜 해외탐방에 대한 아쉬움을 잠시 잊게 한다.
사실 2016년 초반 팀 촌구석 쌀롱이 결성될 때부터 해외탐방에 대한 설렘 가득한 마음을 안고 수개월을 보내왔다. 먼 거리 마다않고, 모든 일에서 우선순위로 서울을 오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지난 수개월 동안 씨즈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속 에서 거제라는 지역의 촌구석에 문화예술공간을 형성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의 가치와 확장성에 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팀 촌구석 쌀롱은 거제도를 기반으로 지역의 환경, 문화, 예술 등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문화예술기획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 국내 탐방에서는 지역민들과 다양한 배경의 아티스트들 혹은 기획자들이 함께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지역이 가진 특수성을 잘 이끌어 내고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우리는 서울의 미나리하우스를 시작으로 수원의 대안공간 눈, 봄, 행궁동레지던시, 제주도의 문화복합공간 재주도 좋아, 바람연구소, 아트창고, 바다쓰기, 검은오름사업단, 상가리문화곳간, 나미나라 탐라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각 공간의 특성과 장, 단점을 파악하고 기획자, 아티스트, 디렉터 등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의 방향을 설정하게 될 것이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국내 탐방을 통해서 어떤 인연을 만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모르지만 왠지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에필로그
<탐방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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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탐방을 끝 마치며 :
*** 김은주 : 서울에서 출발하여 제주도까지 국내탐방 여정을 마무리하며 느낀 감정은 결국은 길은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문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 공간에만 집중한다. 그 지역에 어떤 공간이 있다는 것 그 공간이 하는 일을 무엇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지 그 공간을 운영하는 활동가에 대하여 자세하게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결국 공간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고, 그 공간을 운영하고 기획하는 것도 사람이다. 공간의 성격은 운영하는 이를 아주 강하게 반영한다. 그 공간이 그 사람이었다. 단지 공간이란 이름으로 대표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운영하는 이들의 생각과 목표, 지역에 대한 의지를 대화를 통해 느끼면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가 짜릿하기도 했다. 나도 이들처럼 같은 일을 하고 싶어지고 싶다는 마음에 감정이 울컥거린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며 이들의 진심과 애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탐방을 하면서 지금 내가 촌구석쌀롱이 하는 일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 김나리 : 탐방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문화예술공간에서 운영되는 전시부터 레지던시 운영, 아트상품개발, 문화예술관광까지 많은 다양한 사례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장. 단점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서로의 아이디어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 특히 마을 단위에서 지역커뮤니티센터 역할을 자처하면서 예술가들과 함께 상생하는 방법들을 모색하는 기관들은 촌구석 쌀롱에게 많은 귀감이 되었다. 또한 공간 운영자들과의 관계 맺기로 지역 간 작가교류프로그램이나 순회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기획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탐방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도 조금 더 깊이 해볼 수 있었고, 생활쓰레기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방법들을 알게 된 체험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쉬웠던 점은 각 공간에서 운영되는 기획공연이나 전시, 비치코밍과 같은 비상시적 운영프로그램들을 모두 참여할 수 없었던 일정이었다.
내년도 탐방팀에게 전하고 싶은 팁!은 한 공간에서 오래 머물면서 제대로 이해하고 체득하는 방법을 취하라는 것과 탐방기관과의 커뮤니티를 굳건히 형성해두라는 것 두 가지다.
청년들은 공무원 준비대신, 자격증 시험대신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들을 경험하고, 하고 싶은 것을 머뭇거리지 않고 당장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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