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Globalwork Story/반딧불(적정기술)

Kingdom of Wonder - Cambodia 그리고 희망의 천을 만드는 고엘공동체(7/24~25)


  저희 반딧불 팀은 제 3세계의 적정기술 현황을 배우고 현지의 적정기술 보편화에 대해 배우기 위해 한재관, 김유준, 오정희, 최지우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희는 멘토로 참여해주신 에너지팜의 김대규 대표님, 조종원 주임과 함께 7월 24일 부터 8월 3일까지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에서 활동했습니다.  저희 팀은 씨즈에서 주관한 청년, 세계에서 길을 찾다 - 청년 글로벌 워크탐방단으로 처음만나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씨즈 분들과 멘토님들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유익한 탐방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탐방기간 동안 고엘공동체, 이삭학교, RDI를 탐방했고 직접 태양열 조리기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이제부터 저희의 그 활동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7월 24일 아침 4시30분. 그 어느때 보다 이른 기상을 하고 짐을 꾸려 추적추적 비오는 인천시내를 지나 인천공항으로 도착했습니다.  저번 합숙 후 약 3주만에 만난 팀원들과는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반가우면서도 어딘가 약간 어색했지만 그 동안의 일들과 앞으로의 일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 약간의 어색함도 사라지고 부푼 마음을 안고 캄보디아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중국 상해 최대 높이 건물인 동방명주 입니다.  "캄보디아 행 비행기를 탔다고 했으면서 왜 갑자기 상해에 있는 건물 사진을 올리는 거냐"라는 분이 계실겁니다.  저희가 탄 비행기는 인천공항에서 중국 상해 푸동 공항을 경유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하는 비행기로 푸동 공항에서 대기 시간만 9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 저희는 공항에서 대기하려다 지루함을 못이기고 짧은 시간이라도 상해 시내를 보자면서 무작정 시내로 출발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방명주도 보고 시내를 구경하면서 즐겁게 다녔습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푸동 공항에서 캄보디아 행 비행기가 지연이 되버렸습니다.  심지어 처음에는 지연 사유와 출발시간도 알려주지 않아 저희는 불안에 떨면서 기다렸고 결국 2시간 뒤에야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시작부터 걱정도 많고 탈도 많아서 "과연 캄보디아에서 우리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캄보디아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원래 도착 시간을 3시간이나 넘어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에너지팜의 김대규 대표님과 조종원 주임님 그리고 캄보디아 현지의 고엘공동체 한정민 선교사님, 이삭학교의 김기대 선교사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때문에 오랜시간을 기다리셨을 텐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그 길로 숙소에 도착한 저희는 캄보디아 라면으로 간단한 캄보디아 도착 축하 파티를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25일 아침 8시. 몇 시간 자지도 못한 데다 숙소에서 아침 wake-up call을 해주지 않아 급하게 나오다 보니 다들 정신은 몽롱한 상태였지만 눈을 비비고 정신을 차리면서 이제 부터 진짜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라고 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듯이 먼저 아침을 먹으러 출발 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이 캄보디아 쌀국수인 꾸이띠유와 덮밥인 바이사찌루로 저희 탐방기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꾸이띠유와 바이사찌루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저희가 처음 방문한 곳은 고엘 공동체(http://goelcommunity.org/) 였습니다.


 캄보디아는 20세기 후반 킬링필드로 상징되는 내전을 거치며 전 국민의 1/4이 희생당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캄보디아의 전통 유산 대부분이 훼손되었습다.   고엘 공동체는 한정민 선교사님과 캄보디아인 15여명과 공동체생활을 하며 대가 끊긴 캄보디아의 전통 천연염색과 직조방식의 수공베틀 전통을 되살리고,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난한 농민들에게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게 하고 그 결과로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자하는 사회적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었습다.  저희는 이 곳에서 천연염색과 수공베틀이라는 캄보디아의 적정기술과 공정무역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엘 공동체는 캄보디아 공정무역협회의 회원으로 2006년 6월에 설립되어 2006년 말부터 천연염색실을 생산하여 7 가정에 실을 공급하였습다.  고엘 공동체가 선염과정을 거친 면실을 제공하면 캄보디아 따케오 지역의 3개 군에 걸친 농가에서 천을 직조하고 그 것을 다시 고엘 공동체에서 수매하여 물품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3년 간 시행착오를 많았지만 점점 발전하여 지금은 고엘의 구성원은 20명을 넘었고 천연염색 실을 공급받아 베틀작업을 하는 가정도 약 100에서 150가정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희는 한정민 선교사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옷을 만드는 과정과 캄보디아에서의 삶 그리고 고엘 공동체와 그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제3세계의 사회적 기업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시스템화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인력이 필요한 데 캄보디아 같이 내전으로 지식인층이 많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곳일 경우는 더더욱 교육된 인력이 필요하고 그렇기에 청년들이 한정된 한국 내가 아닌 해외에서 많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도 한국에서 온 청년 3명이 고엘 공동체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한정민 선교사님 고엘 공동체가 크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감당할 만큼의 기업이되고 그 것이 계속 퍼져나가 현지인들 주도의 제 2, 제 3의 고엘 공동체가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아궁이도 직접 만들고 개량을 하시는 데 그 이유는 먼저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숯을 이용한 방법으로는 환경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대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계셨고 그 방법으로 태양열을 이용한 적정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그 문제와 관련하여 에너지팜의 김대규 대표님과 계속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위의 물품들이 고엘 공동체에서 만든 물건들입니다.  이 물품들은 전세계로 팔려나가고 있고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해서 선별해서 물건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이 것들을 보면서 빈곤층의 자립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정무역과 적정기술은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차 상품이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제작 판매 할수 있어야하며 그 것이 그들이 운영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공정무역이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이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적정기술이 중요한 방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엘 공동체에서 제품도 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다음 목적지인 이삭 학교에서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 위한 공구, 준비물 등을 구입하기 위해 나섰고 고엘은 나중에 다시 들리기로 하며 고엘공동체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저희가 이동한 곳은 뚤뚬뿡이라는 곳으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곳"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같은 곳입다.  이곳에서 저희는 일차적으로 태양열 조리기에 필요한 공구들을 구입하기 전에 사전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가 있다면 적정기술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시장에 자제와 공구가 있는 지 또 그 가격은 얼마이고 잘 작동하는지 나중에 사후보상은 해주는지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캄보디아는 불량품이나 가짜 물건이 많아서 잘 알아보고 가격을 흥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