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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SEEKER:S Story/*더뉴히어로즈

[더뉴히어로즈] 6. 환경과 자원을 배려하는 유럽 브랜드샵




환경과

자원을 배려하는






유럽 브랜드 샵










 지속가능한·윤리적 패션의 선구적인 도시

런던암스테르담 편집매장에 입점해있는 윤리적 패션 브랜드를 만나보고

라벨, 사용한 재료,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등을 통해

소비자와 나누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가늠해보며

향후 콘삭스 제품라인 확대를 위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얻고자 한다.









유럽 브랜드 샵 소개



1. 영국 런던


□ Urban Outfitters


 우리나라에서도 직구로 구입할 정도로 인기 있는 캘리포니아 브랜드로, 국내의 A-LAND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편집매장이다. 젊고 느낌 있는 인테리어와 액서리, 신발,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추며, 유행 아이템을 제시해 2030세대뿐 비롯해 40대까지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 매장이다.


 단일상품으로 판매하는 것 보다 묶음상품 위주로 판매하며, 그 가격은 한화로 2만 원 정도이다. 묶음상품의 경우 비슷한 느낌의 제품과 큐레이션하는게 중요한데 3켤레 판매상품을 위해 일부로 제작된 것 같다. 소재는 면80%, 나일론 17%, 엘라스틴3%이다. 콘삭스도 3켤레 묶음상품으로 큐레이션해 판매할 계획이 있었지만 제품의 통일성 문제, 적정가격의 문제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제품 생산초기(디자인)부터 묶음 상품을 고려해 계획할 필요가 있으며, 그에 따른 패키지구성 및 마케팅 포인트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Urban Outfitter에서 눈여겨 본 상품으로, 콘삭스 다름 제품 라인으로 생산 가능한 비니이다. 양말과 제품 제작과정이 유사하고 천연소재를 어필한다면 충분히 매력 있는 제품으로 탄생할 것이다. 비니제품은 특정시즌(겨울)에만 착용하는 패션아이템이 아니라 봄, 가을뿐 아니라 근래에 들어 여름에도 착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Urban Outfitter의 겨울용 비니의 주요소재는 아크릴, 울이며 그 외 시즌에 사용할 수 있는 비니에는 폴리아크릴, 메리노울, 실크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매장에는 두께감이 얇은 것부터 두꺼운 것까지 어우러져 판매되고 있었다.







<URBAN OUTFITTERS 외관>






<양말 & 비니 코너>








<패션양말 세 켤레 £12≒20,000원>






<세 켤레 £12≒20,000원>






<General Selection 패션 양말>







<비니 £16≒30,000원>















□ Cock & Bull & Co.


 Cock & Bull & Co.는 영국내의 오랜 전통과 엄격한 기준으로 100%오가닉코튼, 오가닉한 재료로 사용해 영국에서 생산된다.


 매장에는 Pants, Waistcoat, cap, shirt, jacket 등 Cock & Bull & Co.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거의 모든 제품을 만져볼 수 있었다. 헴프로 만들어진 청바지의 촉감은 기존의 알고 있던 헴프재질의 제품보다 감촉이 훨씬 부드럽다. 오가닉코튼 이외에도 헴프, 리사이클 폴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만든다.


 지속적으로 폐기물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영국 전역에서 25년이 지난 소방호스를 수집/업싸이클링을 통해서 제품을 만들고 이익의 50%를 소방관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Elvis & Kresse와 오가닉 코튼으로 양말을 만드는 독일의 밍가베를린, 그리고 국내에도 들어와 있는 제품으로 친환경 나무소재가 주재료인 선글라스를 만들고 수익의 10%를 백내장 수술을 제공하는 인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Proof eyewear등 Cock & Bull & Co. 매장에는 자사제품뿐 아니라 자신들의 추구하는 가치와 비슷한 제품들을 셀렉해 함께 판매하고 있다.


Cock & Bull & Co. (£10~175≒14,000~310,000원)







<Cock & Bull & Co. 외관>





<외관 디스플레이>






<폐타이어로 만든 가방>






<소방 호스로 만든 가방과 대나무로 만든 선글라스>






<실내 인테리어>






<Footwear Spec>













□ Happy socks


 Happy socks. 최고의 품질과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컬러풀한 디자인과 독창성을 중심으로 매일 우리가 신는 양말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해야겠다는 상상에서 시작한 스웨덴 양말브랜드. 여러 패션브랜드와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많은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양말브랜드이다.


 세련되고 현대적이며 유니크한 패션피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양말브랜드 Happy socks의 기본 패션양말은 8파운드이며, 4켤레 묶음은 4만5천원정도이다. 콘삭스 4켤레 양말이 2만원인거에 비해 상당한 비싼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 주요재료는 80% 면과, 17% 폴리아미드, 3%엘라스틴으로 만들어 진다. 3켤레를 사면 2켤레를 무료로 주는 할인코너가 Tabio는 보이지 않았는데 Happy socks에는 있었다. 모든 제품을 보고 난 뒤에야 볼 수 있도록 동선계획을 해놓았는데, 이월상품 처리를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콘삭스도 매번 품절이 되긴 하지만 향후 진행되는 제품과 현재제품에 대한 효율적인 재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Happy Socks in London (£8~24.95≒14,000~45,000원)








<Happy socks 외관>







<Happy socks 디스플레이>














<브랜드 성향이 잘 드러난 Happy socks 내부 인테리어>










□ tabio


 일본 양말브랜드로 영국, 파리 등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브랜드이다. 오직 Made in japan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총 6개의 브랜드가 있다. 제품라인으로는 베이직한 패션양말부터 스포츠양말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과 해외에서 출시하는 양말의 색감이나 디자인의 약간의 차이는 보이지만 Tabio만의 유니크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양말의 특징은 발가락양말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질환이 있어야 신는 것으로 여겨지는 발가락양말에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을 더해 패션아이템으로 만들어내었다. 일본에서는 2030대도 많이 신는다고 한다.

일반 패션양말의 가격은 12파운드선에 형성되어 있으며, 기능성을 갖춘 스포츠 양말과 같은 경우는 24파운드가격까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Tabio in London (£12~24≒20,000~40,000원)







<Tabio 외관>








<Tabio 디스플레이>













<Tabio만의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 American Apparel


 현재 전 세계 10~20대에게 가장 사랑받은 의류 브랜드를 꼽으라면 순위권 안에 들어가는 브랜드이다. SNS을 통해 독특한 마케팅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자유분방 스타일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사랑받은 American Apparel은 윤리적패션브랜드이다.


 American Apparel 양말은 가장 무난한 2파운드의 기본색상의 양말부터 리사이클 섬유로 만든 12파운드 양말까지 가격대의 편차가 크다. American Apparel 양말 제품 색상 및 디자인이나 행택, 라벨 등을 보면 유니클로와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간략하고 습득하기 좋은 정보전달 측면에서 참고할만하다 할 수 있겠다.


 American Apparel 브랜드 명 옆에 ‘Made in USA – Sweatshop Free’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American Apparel 이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이 함축적으로 녹여진 단어라고 할 수 있다. 패스트패션이 노동력 착취공장에서 생산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돌을 던지는 행보를 보여 왔다. 아웃소싱을 피하고 미국에서 가장 큰 의류공장을 운영,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최저임금의 두배에 가까운 임금을 주고 있다.


 패스트패션의 변화가 소비를 만들고 낭비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환경적인 문제를 좌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True Cost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실천하고 있는 American Apparel의 행보는 특히, 국내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American Apparel socks (£2~12≒3,000~20,000원)









<American Apparel 외관>






<American Apparel 양말 코너>



















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람보다 많은 자전거, 거리 곳곳에 볼 수 있는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네덜란드를 왜 그린(공공)디자인의 선두 나라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환경을 배려할 줄 아는 디자인이 보편화되어 있고 그걸 이해하고 실천할 줄 아는 국민성이 있기 때문에 패션산업으로 야기되는 환경·사회적 문제를 적극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슬로우패션 문화가 보편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 H&M



 H&M은 한때 패스트패션의 선두브랜드였지만 지금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인 Dam Square에 위치한 H&M매장 외관 display사진이다. 과거 패스트패션의 주도하던 H&M이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LAAT FASHION GEEN VUILNIS WORDEN 

‘패션이 쓰레기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가로 문구가 유리벽 안에 빼곡히 쌓여있는 옷들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다. H&M의 리사이클 캠페인을 보여주는 것으로 첫 번째는 안 입고 오래된 옷을 제3개국으로 보내져 그 곳에서의 새로운 삶을 얻는 재활용. 두 번째로 오래되고 버려지는 옷을 수거해 리사이클 원사로 재사용되는 두 가지 내용이 함축적으로 담겨진 리사이클 캠페인 display이다.


 글로벌 SPA브랜드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그들만의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윤리적패션 제품을 원하고 있고 곧 그 것이 패션시장의 중심이 될 것을 감지한 발 빠른 변화로 국내에서도 이 흐름에 편성할 수 있는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이다.








<암스테르담 H&M 외관>



<암스테르담 H&M 외관 문구 번역>














□ G-STAR Raw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Pharrell Williams의 브랜드로 유명한 g-star raw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된 패션브랜드로 그 제품라인업 중 ‘RAW for The Oceans’는 전 세계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친환경 재생 섬유로 데님과 의류를 만들었다.


 암스테르담에서 H&M과 더불어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G-STAR Raw는 패션브랜드로써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 멋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MADE-BY의 컨설팅을 받으며 그로 인한 데이터도 소비자에게 전부 오픈한다. 소비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G-STAR 제품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런 활동에 동참하고자 해외 유명한 셀럽 및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G-STAR RAW 외관>






<G-STAR RAW 매장 내부>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건진 후 재활용 폴리로 만든 Bionic Yarn 티셔츠>









□ Nukuhiva


 서울의 가로수길과 같은 하를레 메르스트라이트 거리에 위치한 Nukuhiva는 윤리적패션 제품만 취급하는 편집매장이다.


 네덜란드 오가닉코튼 데님 브랜드 Kuyichi, 덴마크 남성 캐주얼브랜드 Knowledge cotton apparel, 컨템퍼러리 브랜드 alchemist,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한 켤레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ONE FOR ONE’이라는 브랜드 철학으로 가진 Toms 등 20여개 윤리적패션 제품을 셀렉해서 판매하고 있다.


 여타의 편집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자신들의 철학을 간략하게나마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디스플레이, pop를 세워서 시선을 끈다. 드라이플라워 면화를 유리병에 전시한 Kuyichi, 모든제품라인 라벨마다 제품에 사용된 코튼을 패키지 하는 Knowledge cotton apparel, 니트웨어브랜드로 수공예를 강조하는 털실그림을 벽면에 그린 INTI가 시선을 끈다.








<Nukuhiva 외관>







<Nukuhiva 디스플레이>







<Nukuhiva 내부>







<재활용 면을 사용한 KUYICHI>








<TOMS Shoes>








<베지터블 가죽을 사용한 O MY BAG>









<지속가능한 패션인 Alchemist>













□ Mhoom


 Fashion + Hair + Lifestyle = Sustainable + Fair + Beautiful

윤리적패션 편집매장이지만 그 안에 헤어살롱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 Mhoom. 어울리지만 상상했을 때 너무나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브라질의 천연고무로 만들어진 100% 무독 무해한 Amazonas sandals과 디자이너 공정무역 브랜드 Studio JUX 말고는 Mhoom에 입점해있는 브랜드들은 Nakuhiva와 별반 다른지 않다. 다른 편집매장과 달리 독특한 점은 shop in shop 형태로 헤어살롱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독특한 shop in shop 더러 있지만, 패션제품을 파는 곳인 매장에서 헤어살롱을 같이 운영하는 것은 신선하지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만남이다. 또한 Knowledge cottonapparel의 label은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좋은 전략이었다.







<MHOOM 외관>






<MHOOM 입점브랜드>






<Amazonas Sandal>










□ Charlie+Mary


 Charlie+Mary는 파는 쪽이건 사는 쪽이건 윤리적이라는 것은 독특하고 쿨하다고 생각해서 2009년 문을 연 윤리적패션 콘셉트 매장이다. Charlie+Mary매장은 탐방 기간 내에 보았던 편집매장중 가장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성해놓았고, 그 공간에 들어가 있는 제품구성도 훌륭했다.






<Charlie + Mary 외관>








<Charlie + Mary 매장 내부>








<오가닉 면으로 만든 바지와 양말>







<Charlie + Mary 매장 내부에 있는 문구 번역>












유럽 브랜드 편집샵 탐방 후 느낀점



- 국내에서도 윤리적소비, 사회적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의 경우 하나의 매장을 채울 수 있을 만큼의 윤리적패션 브랜드가 없어 매장의 아이덴티티가 훼손되는 경우를 종종보곤 하는데, 이러한 상황은 유럽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각 매장마다 겹치는 브랜드가 많았으며, 이는 경쟁력있는 윤리적패션 브랜드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 가지 의미있었던 것은 대규모 기업의 브랜드에서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모습이었다. 카페, 음식점을 비롯해 일반매장에서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동반성장, 공유가치 등에 대한 동의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이 한국의 유럽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편집매장 Charlie+Mary는 개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이다. 왜 윤리적·지속가능한 편집매장을 운영하게 되었냐고 하는 질문에 ‘쿨하니깐’ 라는 대답을 했던 기사가 뇌리 속에 남는다.

“패션은 옷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코코샤넬)”라는 위대한 디자이너의 말처럼 패션은 하늘에도 있고, 거리에도 있으며, 우리의 생각과 삶 속에도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True Fashion’이라 부릅니다.” Charlie+Mary매장 벽에 쓰여 있는 글귀 중 일부이다. 진정한 의미의 패션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