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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소정당협동조합

[청년혁신포럼] 19-10-13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기> 포럼 진행 후기

탐방을 다녀온 지도 벌써 3개월이나 흘렀습니다.

 

그동안 소정당협동조합은 탐방으로 인해 미뤄두었던 일정들을 처리하고, 간간이 탐방에서 배운 내용으로 어떻게 사업화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알찬 시간을 가졌고, 그간 쌓아온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포럼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앎의 공유와 확산, SEEKER:S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후부터 여러 번 들어온 이야기이지만 이번 포럼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비단 그런 의무감뿐만 아니라, 앞으로 소정당이 만들어나갈 공간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또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저희의 조사 내용이나 탐방 내용을 많은 참가자들 앞에서 공유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공유회 자체를 저희가 생각해왔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일하기"라는 주제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일일 일터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소중한 일요일의 9시간을 통째로 비워, 저희의 탐방기를 공유하기도 하고, 함께 건강한 식사와 운동/명상도 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에 대해서 조사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협소한 장소 때문에 소정당협동조합의 팀원 외에는 다섯 분 내외 정도밖에 모실 수 없었지만, 주말의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행사이다보니 그 다섯 분 정도도 과연 관심 가지고 참여해주실 분이 있을지 걱정하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모임 공지를 올렸습니다.

 

염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공지를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많은 참가자분들이 참가 신청을 해주셔서 순식간에 참여 신청이 마감되고 남은 것은 포럼에서 소정당이 공유할 내용과 함께 나눌 이야기 주제, 그리고 건강한 식사와 운동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포럼 당일, 이른 시간부터 하나 둘 씩 참여자들이 모여서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포럼의 첫 시작은 소정당협동조합이 SEEKER:S 지원 사업을 통해 방문한 다양한 사례들의 탐방기와 그로 인해 배운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손을 들어 질문하며 다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사례 발표가 끝나고 모두가 기다리던 점심시간에는, 포럼 주제에 맞춰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의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제철 과일, 수제 요거트를 포함해 푸짐하게 차려진 건강한 메뉴를 각자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함께 식사했습니다.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 잠깐의 휴식 후, 이번에는 운동 선생님을 모시고 다함께 일상에서, 혹은 직장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칭과 요가 자세를 배웠습니다.

 

장시간의 업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성인병, 거북목 증후군, 허리디스크 등의 폐해를 주기적인 스트레칭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생각보다 고된 ^^; 운동을 다함께 체험해보며 땀 흘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운동에 지쳐 쓰러져 있는 참가자들 앞에 다음으로는 명상 선생님이 나오셨습니다. 모두 흐트러진 자세를 가다듬고 선생님의 설명에 귀 기울였습니다. 명상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에서도 명상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업무 집중력을 증진한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 후 명상의 몇 가지 종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신 후, 그 중 한 가지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한다는 것이 고된 일이었지만, 20여 분의 명상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때 확실히 마음이 평온해지고 정리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 명상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데, 시작하기 전보다 다들 차분해진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대망의 워크숍! 오전부터 나눈 사례 공유, 건강한 식사, 그리고 운동과 명상 시간을 통해 각자 느낀 점을 토대로 우리가 향후 실천해 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일 하기>라는 것이 무엇일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건강하게 먹는 것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보겠다는 참여자, 좀 더 자유롭게 일하기 위한 팀별 업무 프로세스와 소통 방식을 연구해보겠다는 참여자, IoT 기술을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보겠다는 참여자 등 다들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은 즉석에서 팀을 구성해 함께 리서치를 진행해보고 결과를 공유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야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준비된 두 번째 식사. 취나물 밥과 명이 오리구이 등 점심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고 푸짐한 우리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자리에 둘러앉아 고민했던 내용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일하기"라는 큰 주제 안에서도 다양한 고민들이 나와서, 당초 계획되었던 1시간의 공유 시간을 훌쩍 넘겨 저녁 9시가 넘도록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가장 호응이 좋았던 <사무실에서 잘 먹는 법>에 대한 고민을 공유해 준 스칼렛님의 발표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본인이 실제로 사용해본 다양한 업무 보조 도구들을 소개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준 이민선님의 발표는 모두가 귀 기울여 열심히 필기해가며 경청했습니다.

 

계획된 시간을 넘겨서까지 계속된 이야기 속에서, 다시금 청년들의 건강하게 일하는 것에 대한 니즈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포럼이 1회로 끝나지 않고, 소정당이 만들어나갈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한 번 만나서 더 긴 이야기를 나누자는 약속을 끝으로 10월 13일의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기> 포럼이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