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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EKER:S Story/*제이컴퍼니

'제이컴퍼니_해외탐방' (3) Happi (청소년센터 하삐)

청소년과, 빈 곳 놀리지 말고 문화로 놀자 !

'제이컴퍼니'

 

 

 

1. 핀란드 - Korjaamo Culture Factory (꼬르야모 컬쳐 팩토리)

2. 핀란드- Kaapelitehdas (카펠리)

3. 핀란드- Youth centre "Happi"  (청소년센터 하삐)

4. 핀란드 - Youth centre "Luppi, Vesala" (청소년센터 루삐,베살)

5. 벨기에 - Les halles de Schaerbeek (레 알 드 스카르베크)

 

 

 

2013년 10월 2일, 저희는 '산소'라 불리우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있는

청소년센터 '하삐'를 탐방하였습니다.

 

▲ 클릭하면 하삐센터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창립년도

 2008년

 현대표

 Ulla Laurio

주소

 Sörnäisten rantatie 31

 00500 Helsinki

홈페이지

 http://happi.nettiareena.fi/

조직구성

 5명의 보스. 청소년 활동가(미디어센터, 스튜디오, 신문제작, 거리예술) 들.

핵심주체

 헬싱키 청소년 부서

기관설립배경과

목적

 Sörnäisten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운영.

 헬싱키 청소년이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활발한 시민으로 자라게 하기 위함.

현황

 2009년 : 개소

 2012년 2월 : 헬싱키 청소년 축제 기획 & 진행

 사무국 직원 : 40명

 

 

하삐센터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청소년들이 운영 주체가 되어 청소년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하삐 소위원회' 에 소속된 12명의 청년들이 청소년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센터를 운영해나가는 지 궁금했습니다.

 

핀란드에 있는 청소년센터들은 주로 댄스, 연극, 미디어같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하게, 하삐센터는 지원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연기획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워크숍의 목적은 방과 후에 학교나 청소년 센터에서 진행할 이벤트나 테마를 구성할 학생을 위한 것입니다.

제이컴퍼니가 하고 있는 공연기획과 동아리 인큐베이팅 사업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되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제이컴퍼니 정윤호 대표가 하삐센터 청소년활동가 Tommi 를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를 안내해주고 인터뷰 대상자인 Tommi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로 탐방은 시작되었습니다.

 

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저는 Tommi입니다. 하삐센터에서 총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2년 전에 청소년 아이들과 DJ 워크숍을 진행하러 이 곳을 들른 인연으로, 지금은 하피센터에서 상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핀란드의 작은 마을에 살았는데, 그 곳에도 청소년 센터가 있었지만, 그 곳에 가기보다 축구하고 아이스하키 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만일 그 때 하삐센터 같은 곳이 있었다면, 종종 들렀을 것 같아요.

 

Q) 일하는 시간이 궁금합니다.

A) 저는 일주일에 40시간 일합니다. 주로 오후 3시에 출근합니다. 그 전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있을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센터에 오면 몇 시까지 일했는 지 적도록 하고 최소한 40시간을 채우면 됩니다. 퇴근은 9시나 10시에 할 때가 많습니다. 센터도 그 때까진 운영하고요. 굉장히 유동적으로 내가 관리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있을 때는 더 자주 오고요. 오늘은 이 인터뷰가 끝나면 퇴근할 겁니다 ^^

 

Q) 센터에서 일 하면서,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A) 다른 성향의 아이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그들이 잘 어울리도록 케어하는 편입니다. 또 중간에 그만두는 친구가 최소한으로 줄도록 노력합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친구가 하삐센터를 이용해준다면 좋겠어요.

 

<기관 운영에 대해서>

 

Q) 하삐센터에서 앞의 Happi 가 핀란드어로 산소라지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산소는 어디에나 있잖아요. 하삐센터도 산소처럼 오다가다 들를 수 있는 공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에서 지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Q) 시작한 것이 2009년부터라고 했는데요, 그 전까지 이 건물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을까요? 새 건물 같아 보이지 않아서요.

A) 50년 간 제조공장이었습니다. 헬싱키 시가 지원하여 2009년 리모델링을 마쳤습니다.

 

Q) 하삐센터에 직접 와보니, 다양한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인터뷰하고 있는 이 곳은 어떻게 쓰이나요?

A) 하삐센터는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청소년 센터(young center) 중 가장 큽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곳은 센터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하삐 라운지입니다. 애플 맥북 프로와 음향장비를 이용해서 항상 음악이 틀고 있어요. 요즘은 Urban, Street, Hip-Hop, Electronic 을 주로 선곡합니다. 이 곳에서는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무대에서 일 주일에 한 번씩 힙합 공연을 합니다. 콘서트 홀로 쓰이는 것이지요. 아! 공연자는 헬싱키 청소년입니다. 일 년에 크게 두 번 행사를 할 때가 있어요. 예로 아이들이 원해서 클럽처럼 꾸미고 운영할 때가 있는 데, 그럴 때 500명 가까이 이 곳을 찾아옵니다. 물론 맥주는 안 팝니다 ^^

 

Q) 이렇게 큰 공간을 운영하는데 쓰이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그 재원이 궁금합니다.

A) 해마다 운영비로만 26억원이 필요합니다. 핀란드 정부와 재단, 청소년 단체, 도서관이 지원해주고 있어요. 핀란드 청소년의 미래를 위함입니다.

 

Q)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의 기준이 있나요? 또 하루에 청소년들이 얼마나 오는 지요.

A) 13~29세인 핀란드인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나이제한은 나라에서 정한 기준이 있지만 우리 센터는 상한선이 더 높습니다. 기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나이의 기준이 통과되면 데스크에서 ID카드를 만들어야 해요. 이 카드가 있어야만 여러 가지 위크숍에 참여할 수 있고, 장비를 빌려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하루에 150명 정도 출입합니다. 각각 라디오 방송을 만들거나, 신문 기사를 TM고, 랩을 하고, 컴퓨터 게임을 하러 오고 다양한 필요를 위해 센터를 찾고 있습니다. 페스티벌을 열 때는 더 많이 오고요.

 

Q) 29살이 넘으면 절대 이용을 못하나요?

A) 네. 아무래도 청소년 센터니까요. 차이가 너무 나면 어색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29세까지만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아빠같은 사람이 오면 이상하잖아요. ^^

 

Q) 그래도 생각보다 나이 스텍트럼이 넓은데요. 그들이 같이 잘 어울릴 지요.

A) 우리 센터에서는 Section을 선택하여 이용합니다. 그래서 힙합을 좋아하는 사

람끼리, 그래피티 아트를 배우려는 사람끼리 모이다 보니 꽤 잘 어울려요.

 

Q) 그럼 연장자가 후배와 함께 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나요?

A) 그 지식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이 나이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따로 하고 있진 않지만,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Q) 하삐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는 청소년들이 있지요. 본인이 청소년은 아니지만, 청소년의 입장에서 만족도는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A) Pretty Cool. 좋을거에요. 왜냐하면 여기서는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소니까요.

 

Q) 혹시 청소년들이 직접 계획하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A) 네 일 년에 한 번씩, 2월에 여는 큰 행사가 있어요. 헬싱키 청소년 축제가 그 것입니다. 헬싱키 시의 주도로 열리는 데, 우리 센터 앞 큰 공터에서 진행합니다. 그 때, 청소년 아이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들을 사용합니다. 다음 해를 위해 이제 가을부터 또 기획을 해야겠군요.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는 것 : 헬싱키 청소년 축제>

 

Q) 한국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헬싱키 프리덤 레코드였어요. (류지형의 경우) 청소년 센터에 진짜 힙합을 만드는 녹음실이 있다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Helsinki Freedom Records는 하삐센터 안에 있는 스튜디오로서 청소년들이 직접 녹음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두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초보들이 이용하는 공간과 더 고급스런 장비로 채워져 있는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랩 고수가 되면 이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지요. 철저히 비영리 레이블로서, 아이들과 계약서를 쓴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 중에 눈에 띄는 실력을 갖춘 아이들은 유니버셜 사에서 눈 여겨두었다가 함께 앨범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수요일마다 아이들을 보러 유니버셜 사에서 하삐센터를 찾아옵니다.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힙합 녹음실 : 헬싱키 프리덤 레코드>

 

Q) 그래도 헬싱키프리덤레코드에서 앨범을 만들어서 수익이 나면 어떻게 하나요?

A) 수익은 별로 없지만, 주로 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데 씁니다.

 

Q) 실제로 청소년의 랩이 앨범으로 제작된 사례를 소개해주신다면요?

A) 랩을 하던 친구 중에 방황하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음반을 내고 핀란드에서 유명한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 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랩을 하던 그 아이를 유니버셜사에서 눈여겨 보았다가, 함께 음반 작업을 한 것입니다. 나는 자랑스럽습니다.

 

 

이와 더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하삐센터를 둘러 보왔습니다

 

 

     컴퓨터실에서는 아이들이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직접 만드는 워크샵도 진행합니다.

게임은 내향적이고 관계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하삐센터에서는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판을 이용해 만든 사물함 열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에 있는 공연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주마다 정기공연 및 파티를 엽니다.

로비에서는 감미로운 일렉트로닉 노래가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음악스튜디오에서는 힙합음악을 대부분 제작하며,

아이들이 강사와 함게 직접 음악을 랩을 녹음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벽은 모두 그래피티로 되어있었고,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필 사진촬영, 뮤직비디오 등 자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삐 센터에서 활동하고있는 라디오를 만들고 있는 청소년들을 만난 이야기

 

- 제이컴퍼니가 하삐센터로 갔을 때, 세 명의 남자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이 아이들은 라디오, 즉 팟캐스트를 녹음하러 온 거였어요. '왜 학교에서 녹음하지 않니?'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하삐센터의 녹음시설이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학교에는 라디오를 녹음할 수 있는 장비가 없기 때문이래요. 이 아이들은 학교 친구에요. 라디오의 내용은 자기가 아하는 스포츠 이야기, 그리고 웃긴 이야기를 녹음한다고 했어요. 듣는 사람은 주로 자기 친구들이라고 하네요.ㅎ 이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보였어요. 그래서 그 아이들의 꿈이 뭔지 물어봤어요. 키가 큰 아이는 '스포츠캐스터'가 되고 싶대요. 한 아이는 요리사가 될 거라고 했어요. 아주 재미있는 요리사가요. 그리고 한 아이는 아직 꿈을 모르겠다고 하네요.

이렇게 꿈이 다른 아이들이 인생의 한 지점에서 함께 모여 즐거운 라디오를 만들고 있는 곳이 바로

하삐센터였습니다.

 

 

 

 

정윤호 : 오히려 우리가 생각한부분에 프로그램은 만족하는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그이유를 알고나서는 프로그램이 아닌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더불어 그동안 문제가 없었던 핀란드지만 요즘들어 청소년들의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다고해서 해결책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청소년문제는 세계적으로도 공통된 문제라고 인식이 된다.

단순한 교육복지에 프로그램을 좋게 만들기 보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은면 어떤한 정책이라도 우리사회하고는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점차적으로 변화를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나라의 수준이 높아지기에는 가장 첫 번째가 교육복지에 대한 투자 일 것이다. 또한 주입식이 아닌 선택형 학습들이 더욱 많아져야만할 것이다.

 

한태수 : 전문성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들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하며 앞으로 우리가 만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많은걸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 또한 전문적인 시설로써 배우고 느끼는 것에서 떠난 그들이 만들어내는 과정을 존중하는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복지시설이 뛰어난 핀란드라는 것을 감안 하고서라도 많은 부분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 및 복지가 너무 뛰어나다보니 한국에서의 청소년시설 및 복지는 많은 부분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 막 시작하는 청소년 또는 청년들은 누군가에게 배우고 끝이 아닌 자기가 찾아보고 배울 것 해볼 것을 알고 많은 도전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또한 시설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무 시설이나 편의에 따라 움직이는 것 보다 자기 자신의 마음부터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한다.

 

류지형 : 청소년센터에 소프트 웨어, 그래피티 아트를 가르쳐 주는 전문가가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과연 어떤 과정에서 느낌을 얻게 될까 궁금하다. 나도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 보통 알려주지 않는 것이고 해보기 쉽지 않으니까. 이런 것이 또 있다. 힙합 스튜디오다. YG, 빈지노, 다이나믹 듀오. 노래들 많이 듣는, 중고등학생 때. 노래를 스스로 만들 수도 있다는 기회가 생긴다면 아이들은 기뻐할지도 모른다.

나라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에 전문장비를 들여올 수 있었다. 핀란드 청소년센터는 각자 담당하는 분야가 조금씩 다르다. 심지어 양을 키우는 센터도 있으니 말이다. 정말 흥미롭게 다양하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게 되길 원한다. 그리고 하삐를 이용하려면 29살만 안 넘으면 된다. 학교 다니는 동안, 피씨방, 집, 학원 말고 와서 놀 곳. 그냥 노는 것이 아니고, 라디오도 송출해보고, 스프레이도 뿌릴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