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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EKER:S Story/*제이컴퍼니

'제이컴퍼니_해외탐방' (5) Les halles de Schaerbeek (레 알 드 스카르베크)

청소년과, 빈 곳 놀리지 말고 문화로 놀자 !

'제이컴퍼니'

 

 

1. 핀란드 - Korjaamo Culture Factory (꼬르야모컬쳐팩토리)

2. 핀란드- Kaapelitehdas (카펠리)

3. 핀란드- Youth centre "Happi"  (청소년센터 하삐)

4. 핀란드 - Youth centre "Luppi, Vesala" (청소년센터 루삐,베살)

5. 벨기에 - Les halles de Schaerbeek (레 알 드 스카르베크)

 

 

 

10월8일 탐방일정의 막바지 벨기에에 있는 레알드 스카르베크를 탐방하였습니다.

 

▲ 클릭하면 '레알드스카르베크'홈페이지 이동합니다.

 

창립년도

 1983년

현 대표

 Christophe Galent

주소

 22 rue Royale Sainte-Marie B-1030 Bruxelles - Belgique

홈페이지

 http://www.halles.be/

조직구성

 서커스 공연 기획 및 제작, 행정, 무대담당 부서로 나뉘어 있음.

 실무자 : 약 30명

핵심주체

 Les Halles 와 French Community in Belgium

기관설립배경과

 목적

 창고로 쓰이고 있던 옛 시장 건물을 자유로운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극단 대표와 청소년 활동가가 건물을 리모델링한다. 현재 슬럼화되고 있는

 스카르베크 지역에서 뉴서커스 공연과 교육, 여러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황

 작은 공연장인 Petit hall과 큰 공연장인 Grande hall을 운영 중이다.

 Petit hall에서는 작은 연극 공연을 주로 열고, 뉴서커스같이 큰 공간을 필요로

 하는 행사를 할 때는 Grande hall을 쓴다.

 해마다 축제를 열어서, 지역 주민을 레 알으로 초대한다.

 

 

 버려진 공간을 이용하여 활용한 사례에서 어떠한 청소년프로그램이 이루어 지는지,

오랜시간 독립적인 운영에서 재정난을 극복한 노하우와 정부와의 커뮤니티 노하우 및

청소년교류 프로그램 제안을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하여 레 알 드 스카르베크를 방문하였습니다.

 

 

<레 알의 과거>

Q) 레 알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나요? 이 커다란 건물은 원래 시장이었다는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습니다.

A) 이 곳은 지붕이 있는 실내 시장으로 처음 문을 연 곳입니다. 이 곳까지 트램을 운행했으므로 농부들과 어부들이 이 곳으로 자기가 재배하고 잡은 것들을 가져야 팔았습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건물이었으므로 관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시내에 또 다른 마켓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마켓으로 가기 시작했고, 손님이 많이 줄었죠. 세계대전을 지낸 이후로는 관리도 되지 않아서 시장으로서의 의미는 퇴색하고, 물건들을 쌓아두는 창고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벨기에에 있는 프랑스어권 커뮤니티와 극단 140의 대표와 청소년 단체의 대표가 이 건물을 새로운 형식의 예술이 번성하는 센터로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깨진 유리창을 다시 갈고, 작은 공연장에는 의자를 놓았습니다. 초기에 실험적인 예술 공연을 많이 했으며, 그 중 특별한 것은 뉴서커스입니다. 옛날에 우유, 치즈 같은 유제품을 관리하던 작은 공간은 THE PETITE HALL 이라고 부르며, 작은 규모의 공연을 엽니다. THE GRANDE HALL 이라고 부르는 넓은 공간에서 큰 행사를 열 수 있습니다. 홀이 두 개라서 LE HALLES 이고, 스카르베크 지역에 있다는 의미로 DE SCHARBEEK을 붙여 부르기도 한 것입니다.

 

Q) 청소년과 함께 하는 활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누구와 함께 일하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A) 스카르베크 지역에 있는 학교와 연계해서, 뉴서커스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 학교에 함께 하는 데, 한 한교에서 한 개의 반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지원금은 학교에서 나옵니다.

 

Q) 임대료라던지, 이 곳을 운영하는 경제적인 환경이 궁금합니다.

A) 브뤼셀에 있는 프렌치커뮤니티, 즉 프랑스어를 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에게 재정 지원을 받습니다. 정해진 해가 있어서, 그 때에 우리가 신청한 지원금을 그 쪽이 검토하고 결제해줍니다. 그럼 우리는 그 돈으로 레 알을 운영하고, 공연을 기획하고 직원들에게 인건비를 줍니다.

 

Q) 레 알이 위치하고 있는 이 곳 주변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주로 이민해서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레 알이 위치한 곳 위의 성당의 뒷 편이 스카르베크 지역인데, 이 곳은 우범지대이며 집값도 저렴합니다. 그래서 벨기에 사람들은 살기를 꺼려합니다. 레 알에서는 해마다 큰 행사를 엽니다. 그래서 주민들을 초대하고, 함께 노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다만, 사람들은 이 곳 레 알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나의 할 일은 이제 이 주변의 이웃들이 레 알의 존재를 알도록 홍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쉽지 않네요.

 

Q) 전에는 소극장과 함께 bar를 운영했다고 들었는데요, 지금 운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Bar를 운영하면 아무래도 돈을 더 벌 수 있지만, 공연을 할 때 산만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매일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bar를 유지하는 게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었지요. 그래서 당분간은 운영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레 알의 현재>

 

Q) 뉴서커스 교육을 한다니 한국에서 오래 살아온 제이컴퍼니에게는 이해를 잘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에는 서커스의 인기가 시들하기 때문입니다. 벨기에에서는 서커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레 알에서 하는 서커스에는 사자가 나오나요? ^^

A) 물론 사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불도 쏘지 않고요. ^^ 우리가 하는 서커스는 뉴서커스로 불리는 것입니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벨기에에는 전통적인 서커스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미디어나 스토리를 활용한 뉴서커스의 추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입니다. 레 알의 초기부터 함께한 장르가 뉴서커스이고, 그 당시에도 새로운 것이어서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뉴서커스 아티스트들을 데려오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레 알에서 공연이나 행사를 열기 원하는 사람은 주로 누구인가요? 가난한 예술가에게는 혜택이 주어지는 지 궁금합니다.

A) 예술가들입니다. 우리가 섭외할 때는 그들을 위한 숙박이나, 교통비등을 우리가 지원합니다. 가난한 예술가에게는 기업이 공간을 빌릴 때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습니다. 사실 큰 규모의 행사를 할 때 받는 임대료는 브뤼셀 다른 공간을 빌릴 때보다 비싼 편입니다.

 

Q) 임대료로 적지 않은 돈을 받는 다고 했는데요, 그 것을 가능케하는 레 알이 자랑하는 가치라면 무엇이 있나요?

A) 이 곳의 건물 자체가 굉장히 유니크합니다. 설립 당시, 그 당시에는 혁신적인 공법이었던 철제와 유리를 사용해서 만든 건물이고, 이 곳은 역사도 오래 되었습니다.런 점에서 다른 공간이 가지지 못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공간도 높고 넓고요.

 

Q) 행사가 열리지 않는 동안, 이 공간은 어떻게 운영하나요?

A) 레 알은 오픈스페이스입니다. 행사를 준비하지 않는 동안은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주변에 공터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끔 공놀이를 하러 들어오기도 합니다.

 

Q) 레 알에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역시 재정 문제입니다. 레 알에는 아직 의자가 없습니다. 살 돈이 부족해서입니다. 그래서 행사가 있을 때는, 접이식 의자를 대여합니다. 물론 생계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처음부터 우리가 참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3명의 관계자가 나와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었고 그것은 저희에게 감동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레 알은 오랫동안 폐공간으로 활용되었던 곳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곳입니다.

더불어 청소년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었고,

새로운 서커스를 통한 소통 댄스, 음악 등

다양한 표현을 가능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르를 개척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들에서,

공연문화예술이라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소통하게 만들어주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과연 한국에서도 공연이라는 문화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표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의 서커스는 생소하고 묘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와 맞추어 프로그램화 시키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인 듯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사례들을 한국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레알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레 알은 한 번 사용을 멈췄던 공간을 철거하지 않고, 다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건물들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리도 갈고, 칠도 다시 했으며, 디자인도 현대식으로 조금 손을 봤습니.

 

오래된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변에 오래되고, 오래 두고 보고 싶은 건물이 있다면 부수지 말고 새롭게 활용합시다.

그리고 역사를 이어나갑시다.

그 곳은 문화센터여도 좋고, 음식점이어도 좋을 것입니.

 

이 곳에서는 공간에 대한 허가, 사용할 수있는 기회들을 정부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예전모습 그대로 건물을 보존함으로서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었습니.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아직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

공간에 대한 사용이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면

문화예술을 통한 교육복지의 수준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

 

요즘은 참여형 교육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부분이 자율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또는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가면서 많은걸 배울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