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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EEKER:S Story/*우리동생

[우리동생 해외탐방] #5 RSPCA 직영 동물병원

핀스베리역 근처에 있는 RSPCA 직영 동물병원에 방문하였다.

 

Harmsworth Memorial Animal Hospital

(RSPCA Animal Hospital)

 

 

 

 

# 지역의 저소득층을 위한 RSPCA 동물병원

RSPCA에서 운영하는 햄즈워스 메모리얼 동물병원은 설립된 지 40년이 되었다. 이 근방은 부유한 동네는 아니고, 비교적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 이 병원에 동물을 데려오는 사람들은 저임금 노동자와 영국정부에서 보조금을 받는 이들이다. 소득과 지역에 대한 조건이 서류로 증명되어야 이 병원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1주에 150파운드 정도로 적은 수입을 올리거나, 특정지역(이 병원의 경우 HH지역) 내에 살아야한다. 런던 내에는 RSPCA 병원이 2개 있고, 두 곳 다 정신없이 바쁜데 특히 이 병원이 더 붐비며 하루에 60명 가량이 온다고 한다. 템즈강을 기준으로 북쪽에 이 병원이, 남쪽에는 퍼트니(Purtney) 병원이 있다. 이런 RSPCA 병원의 진료비는 사설병원에 비해 75% 가량 저렴하지만 병원 운영에에 정부보조는 일체 받지 않는다.(경우에 따라 무료로 서비스를 받는 사람도 있다.) RSPCA의 작은 협력병원들도 많은데, 그곳에서도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25%만 지불하면 된다.

RSPCA 동물병원은 24시간 운영되지만, 기본 진료시간(접수 기준)은 오전 9시부터 3시까지로 그 외의 시간은 응급으로 처리된다. 보통 기본 진료시간대에는 두 명의 수의사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3시 이후에는 수의사는 1명과 간호사 2명이 응급상황에 대기한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사람들은 평균 2~4시간정도 대기해야 하는데 예약은 받지 않기 때문에 그냥 와서 기다려야 한다.

RSPCA에서 운영하는 큰 동물병원 외에도 비교적 작은 규모의 동물클리닉들도 있는데, 지부에서 운영하는 소규모의 클리닉은 협력병원 수의사의 출장으로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만 여는 곳도 있다.

 

 

 

 

 

 

 

 

 

 

 

RSPCA의 햄즈워스 메모리얼 동물병원에는 7명의 수의사와 35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있다.

 

 

인터뷰이인 Amanda는 신입 간호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11년차 수석간호사이다.

35명의 간호사 중 4명은 후배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주요한 임무이다. (영국의 수의간호사는 엑스레이, 피검사, 드레싱을 비롯해 간단한 수술 집도도 할 수 있어 한국의 수의테크니션보다 더 폭넓은 일을 담당할 수 있다.) 대개 동물복지과(College of Animal Welfare) 등에서 이론분야를 배우는데, 최근에는 수의간호사 학위를 수여하는 학교가 생겨났다고 한다.

 

 

 

 

고양이 입원실의 경우 보통 하루 정도 입원을 시키고 대개는 입양센터로 보낸다. 간혹 입양센터에 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3-4달 동안 머무르기도 한다. 입원실 각 케이지 앞에는 챠트가 걸려있는데, 발견당시 어디에 있었는지, 발견한 사람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써져 있다.

 

개 입원실의 경우 개들이 엄청 크게 짖기 때문에 심지어 귀마개가 마련되어 있다.

 

의사나 간호사가 교대로 돌보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할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색깔이 다른 표지로 정보를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술 받아서 물과 음식이 금지된 개나, 공격성이 있어 밥을 줄 때 조심해야 하는 개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표시를 하는 식이다.

 

 

 

 

 

# RSPCA가 이야기하는 RSPCA 병원의 개선점

현재 햄즈워스 병원의 개 입원실을 보면 잃어버리거나 주인이 버린 개. 회복중인 개. 의학치료를 받는 개 등이 섞여서 지내며, 주인이 있는 개와 없는 개도 분리하지 않고 치료하고 있다. 이 부분은 여건에 따르는 부분이므로 이상적인 상태가 아니며, 롤모델로 삼을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수술 후 회복하는 동물들만을 위한 공간분리 등 적절한 분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RSPCA는 반려동물을 키우라고 권장하지 않고, 오히려 책임질 수 없으면 키우지 않도록 동물복지조사관이 동물을 양도받아 데려오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 적절한 의식주를 제공하고 동물의 복지를 위해 꼭 필요한 의료적 돌봄을 제공할 수 없는 이들을 (반려생활을 포기하고 동물을 양도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RSPCA의 자원으로 계속 도움으로써 충분한 책임감을 동반하지 않는 반려생활을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