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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EEKER:S Story/*더넥스트

[액션프로젝트]세계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홍일표 보좌관 인터뷰)

세계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세계를 이끄는 생각! 미국의 씽크탱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미국의 싱크탱크는 어떻게 영향력을 갖는가


워싱턴D.C에만 300여개가 넘는 싱크탱크들이 있다. 싱크탱크가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는 지 궁금했었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 그 포지션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통하고, 능통하고 많은 인적자산이 있는지 평소에 계속 보여 놓아야한다. 즉 자기 상품성을 계속 들어내놓아야 한다.


보수 주도 속 진보 약진


보수 싱크탱크의 세계가 있다면, 진보의 싱크탱크의 세계가 있다. 그리고 사실 중도 싱크탱크도 있는데, 중도 싱크탱크가 가장 크다. 상대적으로 진보 싱크탱크는 다 작다. 진보 입장에서는 정치 전체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 없이 자기가 관심 있는 그 주제를 다루는 상임위원회와 의원쪽으로 컨텍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미국은 법안 제출을 오직 의원들만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도 이슈별로 받고, 싸움도 이슈별로 해왔기 때문에 덩치가 커질 필요가 없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정당이 취약하고, 의원의 힘은 어마어마하게 세다. 그 반면 보수 쪽에서는 정권을 바꿔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의회를 장악을 하기 시작한다. 미국의 진보 싱크탱크들은 그렇지 않았다. 딱 까놓고 보니 너무 취약했다. 돈도 없고,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가 부시 8년을 겪으면서 위기의식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면서 Center for American progress를 만들게 되었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커먼힐 연구소를 만들었다.


커먼힐 연구소는 상근자가 1명이고, 사실 인터넷상으로만 존재한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굉장히 좋은 자료들이 있다. 그 당시에 진보 싱크탱크들이 자기들의 문제의식을 분명히 했다. 네트워크 코디네이터라는 말은 제가 쓴 말인데, 특히 2008년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진보 싱크탱크들이 제대로 된 진보의 아젠다들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용을 채워서 보수 싱크탱크에서 만들었던 공약집과 같은 것들을 만들기로 했다.


우리사회는 다음세대의 리더를 어떻게 준비시키고 있을까?


지금 우리 나라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정당을 꿈꾸고, 기존의 정당을 변화 시키려고 할 때, 먼저 미국의 보수 세력을 살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키워낸다는 것이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기존 정당들이 과연 청년, 젊은 세대들이 자기들을 지지하고 내부로부터 커 나갈 수 있도록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왜 이것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자기 문제의식과 고민이 그만큼 절박하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만약 청년의 정치 실험을 한다면, 실제로 여러분들 스스로가 어디까지를 동료 세대로 생각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과연 지금 중2~고3 학생들이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인가? 투표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공을 엄청 들여야한다. 새로운 투표층이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도 애를 쓰고, 공을 써야 한다. 넓은 의미에서의 청년, 다음세대의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한 작업은 훨씬 더 공을 많이 들여야 하고, 장기적으로 보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패턴화 되어 있고, 일상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원페이지페이퍼나 1인시위가 만들어진 것과 같이 무엇인가 새롭게 돌파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식의 논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게 진전해 나가는데는 이런 자리가 좋은 것 같다.

 

김성환

현재의 활동들을 어떻게 하면 청년들을 네트워크 하면서 정책과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커먼힐 연구소도 비슷한 고민을 한 것 같다. 종합형 싱크탱크를 꿈꾸는데 현실적 조건들 때문에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이슈의 우선순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론적이나 내용적으로는 우아해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과연 어떠했을까? 그리고 연대나 네트워크라는 게 사실 굉장히 어려운데, 어떻게 조정자의 역할을 했고, 어디서 그런 파워가 나왔을까?가 궁금하다.


홍일표

저도 인터뷰를 하면서 물어봤다. 일단 시대적인 상황, 시대적 요구가 전제가 된다. 미국의 진보진영이 취해왔던 전략이 어떤 정치적 결과와 보수세력이 인프라를 구축하고 키우는 것을 왜 우리는 못했는가에 대한 공감대가 컸다. 그 시점을 전후해서 미국 진보진영 내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온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하나하나는 똑똑하고 자기 문제가 있는데, 거대한 싸움은 판을 뒤엎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은 한 단체,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묶어내고 엮어 낼 것인가?라는 연대가 미국은 익숙하지 않다. 후보 중심으로 엮어내는 것은 있었지만 운동 자체로 엮어내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2000년대 넘어오면서 무브온과 같은 경험을 하면서 연대와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누군가 나서서 하겠다고 자임하는 것도 쉽지 않고, 먼저 단체에 대한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커먼힐 연구소가 진보진영이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다양한 형태로 글을 모으고, 자료를 만들고 공유하는 식으로 경험을 조금씩 쌓는 노력이 있었다. 또한 커먼힐 연구소가 잘했기 때문도 있었지만,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김성환

시민사회 영역에서 굵직한 싱크탱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홍일표

일단은 돈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싱크탱크는 돈이 많이 든다. 4~50대 전문 연구원을 데리고 와서 책 쓰고 글을 쓰라고 하면 여러가지로 돈이 많이 나가기 마련이다. 기존 시민단체들이 자기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은 회원을 모으거나 용역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돈이 나오는 곳이 많이 않다. 또한 싱크탱크 생태계가 없고, 청중도 없다. 정당연구소가 현재로서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정당연구소는 증폭기제다. 언론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도 싱크탱크의 중요한 일이다.   


 

김성환

예전에는 운동권이나 학교에서 자연적으로 토론 문화가 학습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사회에서 어떤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학습하는 문화가 점점 사려져 가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다. 요즘은 그런 공간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일베라는 왜곡된 공간도 있고, 오프라인에서도 지식공동체, 토론공동체는 점점 줄어들고 굉장히 파편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중 소셜스터디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요즘 소셜스터디를 하면서 부딪히는 지점은 각론을 파고 있는데, 큰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까? 에 대해 고민이다. 우리는 어떻게 종합형 비전을 만들어 내야 할까? 지금 청년들에게 종합형 비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종합적인 비전을 가져야 하는 지에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하다.


홍일표

결국은 '어떤 나라가 되어야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일 것 같다. '그 나라의 모습과 조건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어떤 게 우선 되어야 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한다면 현재로서는 복지국가가 그나마 가장 가까울 것이다.


사실 똑같은 것인데 다른 이름을 붙여 새로운 것인 양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종합적 비전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는 '어떤 나라, 어떤 세상을 꿈꾸고 만들려고 하는가?' 라는 질문을 부여잡고 기존의 논의들을 찾아가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이미 구체적인 상이 있어서 그 구상을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발전만 하더라도 아주 큰 이슈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자면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면서 말 그대로 다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복지국가를 통해 비전을 추적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현재 세계 트렌드에 맞춰 지속가능발전을 통해 비전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되는가? 어떤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인가?에 대해 끊임 없는 고민이 필요하다.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무엇을 얻을 것인가?


네트워크를 활용하라! 그리고 핵심적인 질문을 준비하라!

 

하나는 약간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브리킹스 연구소에 코리안 체어가 생겼다. 코리안 파운데이션과 에스케이가 지원하고 브리킹스에 한국 연구만 전담하는 연구자 자리를 만든 거죠. 그 동안 없었어요. 일본은 그런 식으로 투자를 해서 자리를 만들어 왔는데. 한국은 주로 개별 토론회라든가 프로젝트를 매개로 해 가지고 건건이 하다 보니 우리 사람을 심는데 성공하지 못 헸다. 마침 이번에 그 케이티(케띠) 문, 오늘 신문에 나올 것인데, 웨슬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여자 분이다. 이 분이 어제 날짜로 브리킹스 연구소 코리아 체어 펠로우가 되었다. 브리킹스 연구소에서 발표가 되고, 우리나라 기사에도 많이 나왔다. 미국에서 만나봤었는데 소탈했다. 정신대 위안부, 한미 동맹에 대한 문제를 다루셨던 분이시다.

 

그리고 에나벨을 만나보면 되겠다. 요새 활동이 뜸한 거같은데, 그것은 어쨌든 티파티가 워낙 거세게 나올 때 그것에 대항하는 구도 속에서 있었다. 티파티도 요즘 덜 시끄럽다. 그러니까 아마 다음 선거 쯤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에나벨이 요새도 버지니아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국계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사회운동, 정치,정책형성 등 이런 문제들을 잘 아는 케이티 문. 그 분을 보면 좋겠다는 이유가 되게 주류이디 때문이다. 웨슬리 대학도 엄청 유명한 사립대이다. 에나벨은 사실은 커리어로는 주류지만 한국계 동포가 하는 것과 또 다르다. 그런 사람을 만나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에는 실제로 원래 목표로 했던 직접 싱크탱크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



홍일표 보좌관이 일러주는 미국 탐방 TIP *


1) 휴가기간을 주의하라.


6월 말에서 7월이면, 제일 큰 변수는 휴가 기간이라 사람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싱크탱크들도 휴가 기간을 가지기 때문에 미리 연락을 해보라. 이원재 소장을 통해서나 직접 컨택을 하라.


2) 인터뷰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인터뷰를 왜 해야 하는지 잘 어필하라.


사실은 그런 것이 있다. 씽크 탱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싶다 할 때, 그 사람들 입장에서 ‘우리가 왜 너희에게 시간을 내주어야 하는가.’에 관해서다.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왜 시간을 할애 하느냐에 대한 당위가 없다. 반드시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라.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책, 인터넷에 다 나와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할지, 나중에 어떤 관계가 될지 처음에 정말 애매하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이원재 소장, 또는 이원재 소장이이 속해있는 연구소cpi, 거기있는 인베이커 박사 소장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원재 소장은 말할 것도 없고, 인베이커라는 연구소의 중요한 디렉터 같은 사람들은 우선 좀 할애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3) 타겟과 문제 의식을 분명히 하라.


 타겟을 분명하게 잡아라. 대표를 만나는 것은 의미 없다. 그런 것은 책보면 된다. 본인이 원하는 분야,  파트 - 미디어 담당이나 재원, 외부 네트워크, 연구소 일반 설명 담당 등에 관련한 자기 문제의식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컨택을 할 때에도 용이하다.  어디 연구소 연구원이라고 해서 얼마나 연구소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나. 오히려 모를 수 있다. 연구자의 용역이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 잘 모를 수 있다. 바이스 디렉터 라든가 연구소의 주된 무언가를 하는 사람 을 만나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분업화(분절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우리가 궁금한 것을 대답을 못할 수도 있다. 내가 하는 일은 이것이고 그 다음의 일은 어떻게 벌어질 지는 모를 수 도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연대라는 것이 사안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다르다. 연대를 통해서 우리 삶을 변화 시킨다라는 말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나 싱크탱크에서 그렇다. 그 사람들은 연구소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4) 인터뷰 시간은 1시간 20분으로 제시하라.


실제로 만나면 이야기 시간은 한시간 반정도다. 두시간 만나면 길게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많이 인터뷰 많이 해본 것으로 느낀 것은, 1시간 20분쯤 만나자고 하면 말이 잘 되면 한시간 반까지 할 수 있고, 할말이 없으면 1시간에 끝내도 된다. 실제로 만나보면 이야기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통역을 쓰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네. 어쨌든 기본이 한 시간 반 안쪽으로 느끼게 하는 게 좋다. 통역을 쓰면서 한 시간 반이면 질문이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다.


5) 우리의 문제의식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한 두명을 먼저 컨택하라!


싱크 탱크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젊은 연구자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는 거냐. 실제 일을 통괄하는 디렉터급이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것이냐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내가 관심있는 것들을 이러이러한데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냥 자기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힘들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친구를 강조하는 것이다.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인터뷰어를 구한 다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식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한 두 명정도는 미리 컨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소개로, ‘이 친구들이 이러 이러한 것을 하려고 하는데 설명 좀 잘 해주어라. 방문할 거다. 젊은 친구들의 프로젝트라 시간 할애해주면 정말 고맙겠다.’ 정도 전달이 있을 필요가 있다. 물론 이제 공식적으로 이메일 보내기도 해야겠지만. 그런 것이 참 어렵다. 열심히 명함도 주고 받아야 한다.


6)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간결한 질문을 하라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말라. 핵심 3가지 질문을 만들어가라. 언제 설립되었나요? 이런 질문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아니면, 여기는 언제 설립되었던데, 배경 설명을 하면서 질문을 하라. 공을 들었다는 표시를 해 주는게 좋다. 홈페이지나 연구자료를 보았더니, 여기가 어떻더라. 서두를 깔아주고 그래서 너를 만나러 왔다 를 강조하라.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이 흥미를 느낄만한 질문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사람들도 공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나도 알고 싶다.’를 느끼게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질문을 준비해야 한다. 질문은 짧아도 된다. 미국 정치의 어떤 점을 알고 싶다면서 약간의 사례를 붙이는 식으로 그 사람이 들었을 때, ‘그 질문이라면 내가 답을 해주어야 겠네’ 생각이 들 수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적절한 시점 부터는 미국에 와서 어디, 어디를 가봤는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대한 사전 미팅을 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싱크탱크가 미국정치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나요? 이런 질문 안 된다. 다 있다. 내가 갔을 때는 그런 정보들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세세한 것을 다 물었었다. 내 책에서 연구소에 대한 정보들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질문들을 빨리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7) 추천하는 하루의 일정 : 모든 싱크 탱크에 방문해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라!  


하루에 한 군데씩 정도로 일정을 잡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그렇게 만나봤자 심층취재가 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실제로 시간을 한시간밖에 안 내어준다. 하루 한 군데에서 대표도 만나고, 가능하면 실무자도 만난 다는 계획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규모가 큰 곳일수록, 일단 연구소 대표는 그곳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곳의 사람들한테는 시간을 내주기가 다 돈이다. 똑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보면 두 세번 이야기를 해주는 꼴이다.


빡빡하게 말하면 하루에 3팀 정도 만날 수 있다. 아침 10시부터 11시 반에 하나. 그리고 진짜 미국 싱크탱크 가서 다 먹어라. 브리킹스, 헤리티지 다 모여있다. 그러면 인터뷰를 한 다음에 연구소 살펴보고 들어가서 먹어라. 분위기도 살펴보라. 오후 2시부터 3시 반, 4시부터 5시 반 이렇게 연구소 하루에 3번을 하라. 저녁때는 한인들 만나고. 그렇게 3,4일 빠듯하게 하면 그 이후가 결정 된다. 앞에 압축적으로 끌어 버리고 만나면서 소개해달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다 만나고 와야 하고 직접 다 가보아라! DC는 버스,전철 타고 다닐 수 있다. 내 책에 있던 분위기, 느낌이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다 보고 와야 한다. 일주일 정도면 다 방문할 수 있다. 의회의 안에는 못 들어가지만 의회도 가보라. 좋은 사람을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를 뽑아야 한다. 자료는 모두 다 받아와야 한다.


만나는 폭은 좋다. 싱크탱크 관련 그룹, 무브온 미국사회운동 그룹, 이렇게 나눠가는 것은 좋다. 미국 DC에 있는 경우는 풀뿌리 운동이 아닌 경우가 있다. 실제로는 다른 곳에 있다. 우리와 다르게 헤드쿼터 개념이 아니라 그냥 오피스 개념일 수 있다. 오히려 그런 것은 에나벨을 통하거나 아니면 한인들이다. 버지니아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를 잘 못들을 수 있다. 미국 의회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식으로 소개를 받아라. (한인들을 가능한 만나서) 그 사람들은 싱크탱크를 잘 모른다. 그런 식으로 3일이면 DC에서 일정 9~12개이다.

정 안되면 그냥 돌아다니다가 연구소들을 가보라. 어떻게 세미나하고 토론하는지, 쉬는 시간에 명함 주고 받고 이야기하라. 질문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질문은 길게 안 안다. 질문을 짧게 하라. 한 시간 반이면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돌아다니면서 밥도 해결하고, 씽크탱크 투어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