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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EEKER:S Story/*더넥스트

[해외탐방 #1]시민들의 힘을 보여주다, 시민참여센터


시민들의 힘을 보여주다, 시민참여센터



시민참여센터(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는 한인유권자센터(Korean American Voters’ Council)의 새 이름이다. 시민참여센터는 비정파 비영리 단체로, 1996년 뉴욕시에서 설립되었고 2000년에는 뉴저지에 사무실을 열었다. 시민참여센터는 한인커뮤니티가 자신들의 이익과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미국 시민인 200만 명의 한인


Q. 시민참여센터는 이전 이름은 뉴욕한인유권자 센터로 알고 있습니다. 이 뜻은 미국 시민 사회에 뿌리내리고 활동하는 단체로 보여 집니다. 한인들이 미국 사회의 정체성을 가지고 비 영리활동 한다는 점이 쉽지 않아 보이면서,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미국의 한국 사람들이 온 지 100년이 넘었다. 우리는 지금 코리안 아메리칸의 커뮤니티의 이슈에 집중한다. 1992년 LA 폭동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미국사회는 관심 갖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것이 출발점 이었다. 맨하탄의K 타운, 플러싱, LA 올림픽 타운 같은 곳을 다니면 영락없이 한국이다. 미국에 있지만 작은 한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한국인이 미국에 세금을 내면서 미국 시민이 아닌 대한민국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미국의 한인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존재해야 하는구나를 실감했다. 당당히 미국 시민들이 가지는 참여와 권리를 우리들도 행사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첫 번째 우리 기관의 미션은 미국에 사는 200만 이상의 한인들의 권리와 이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Q. 일상적으로 시민 참여 센터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시민참여센터는 일상적으로 한인 시민권자들을 조사하고, 이들을 유권자 명부에 등록시키는 한편, 투표에 실제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일을 한다. 이렇게 조직된 사람들은 각종 문화 학교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센터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는 한인 유권자 등록율 80%, 투표율 80%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8080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한인 커뮤니티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로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하여 존중 받는 커뮤니티로 발돋움 할 수 있다.

민주주의 교육의 장, 시민 참여 센터

Q. 시민참여센터는 그 자체가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에서부터 위안부 기림비 등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기도 하면서,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고등학생.대학생 한인들이 인턴을 한다. 뉴욕 지부에 20명, 뉴저지지부에 30명 정도로 인턴 학생들이 있는데, 7년 전부터 시작 했으니 지금은 활동가를 배출하고 있다. 아이비리그에 간 대학생들이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자신의 정체성을 모른다는 점에서  시작했다. 좋은 대학교에 간 학생들은 자신 개인들의 네트워킹에만 관심이 있지 자신의 뿌리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갖거나 봉사 활동하지 않았다. 이런 고등학생들을 타겟으로 여름 방학 때 마다 인턴 프로젝트를 운영을 한다.




▲시민 참여 센터의 인턴쉽 프로그램 활동 모습


하나 예를 들면, 플러싱의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주차지역이 있다.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러시아워의 이유로 주차를 하면 안되는 법이 있었다. 그래서 한인들의 가게들이 운영이 힘들었다. 그 때 2년 프로젝트로 인턴들이 교통량 조사를 했다. 정말로 그곳에 주차를 하면 러시아워 시간의 교통량에 영향력이 있나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여 주차를 허용하는 법을 만들었다.


고등학생들이 가게에 하나하나 방문해서 인터뷰하고 서명을 받았고 결국 입법을 시켰다. 그 프로젝트의 과정에서 한국말을 배우는 동기 부여도 되었다. 가게 주인은 한국 사람이고 자신은 한국말을 잘 못하니까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려음을 겪었던 것이다. 또 위안부 기림비 세울 때도 학생들이 해냈다. 8명이 방학 동안 공부해서 1분 짜리 발표 자료를 만들었고 시의회 에서 학생들이 나와서 발표하였다. 역시 서명을 일일이 받았고 결국 도서관 옆에 기림비를 세우는 데 해냈다.


또 우리 기관에서 인턴 학생들은 정치인들을 많이 만난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세우는 것보다 정치인들과 질문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인다. 이런 과정이 다음세대의 리더십을 키우는 과정이면서도, 민주주의 교육인것이다.


또한 뉴저지 유니온 시티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기림비도 그렇다. 위안부 문제가 미국의 일반 사회에서 인권 침해 사례이고, 후대들에게 교육 시켜야 되는 이슈로 인정 받는 것이 목표이다. 금방 되지 않는다. 그런 배경으로 카운티에 기림비도 만들기도 했고, 최초로 세워진 펠팍(펠리사이드 파크)에 세워진 기림비도, 지난 8월 4일에 제막식을 한 유니온 시티에 있는 기림비도 같은 맥락이다.






캠페인과 컨퍼런스를 통한 사회 문제 해결


Q.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15년 전부터 한국에 조기 유학 바람이 일었었다. 기러기 아빠들이 아이들을 미국에 많이 보냈었다. 미국에서 중학교도 다니고 고등학교도 다니고 이제 학생 신분이 아니라 여기서 직업을 얻지 못하면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것이 한국에서는 사회 문제가 된다.


그래서 Partner with Korea Act (H.R. 1812)법안통과에 노력하고 있다. 이 법안은 한국 출신 전문직 종사자에게 매년 1만 5000개의 취업 비자 쿼터를 할당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FTA 를 맺은 나라들에게 그 나라 출신들의 취업자들을 위해 취업 비자의 수를 보장/할당 하였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인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직원을 채용할 수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을 것이고 한인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Q. 풀뿌리 컨퍼런스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지난 7월 29일 ~ 31일 2박 3일동안 워싱턴에서 2014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컨퍼런스(2014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을 열었다. 미국 각지의 사회 활동가, 풀뿌리 운동을 펴고 있는 한인 300여명이 참가했다. 첫날에는 지역에서의 풀뿌리 활동에 대해 교육을 했고, 적극적인 지역 사회 참여 방법과 유권자 등록 및 투표권 옹호 활동을 교육하였다.


둘 째 날에는 123명의 한인들이 총 14개 조로 구성되어 H.R. 1812법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받는 시간을 가졌다. 204명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하여 100명이 넘는 지지 의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마지막 날에는 참여했던 사람들이 서로 소감을 나누는 만찬의 자리를 가졌다. 이 때 한인 사회가 주최하는 행사로서는 처음으로 두 명의 상원 의원과 10명의 하원 의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 일본군 강제 종군 위안부 결의안 문서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참여 센터는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과 기림비 설치까지 시민들의 힘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 이슈 해결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2007년 일본군 강제 종군 위안부 결의안을 미 연방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하는데 기여하였으며, 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하여 비극을 알리고 인권을 교육시키고 있다.  뉴저지 내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몇 곳을 방문하고 그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펠팍의 위안부 기림비


최초로 세워진 펠팍의 위안부 기림비는 2009년 시민참여센터 인턴쉽에 참가한 학생들이 버겐카운티 정부에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청원운동으로 얻은 성과였다. 카운티와 타운정부로 부터 약속을 받고 1년이 지난 2010년 팰리사이즈 팍 공립도서관에 세워지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인권 유린의 역사를 미국사회에 알리는 교육의 장이 된 것이다.




▲버겐 카운티 앞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2013년 완공되어진 버겐 카운티 앞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는 다른 인권 기림비들과 함께 세워져 있다. 버겐 카운티 법원 앞의 “메모리얼 아일랜드” 에는 인권 침해 사건의 피해자들을 기리는 4개의 기림비가 있다. 나찌 독일을 유대인 학살인 홀로코스트를 시작으로 해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아르메니안 대학살 (1990년 설립), 영국 정부가 아일랜드에서 저지른 아이리쉬 대기근의 고통을 기억하기 위한 기림비 (1995년 설립), 그리고 미국 흑인 노예에 피해자를 기리는 기림비 (2009년 설립)가 있다. 버겐 카운티 앞의 기림비는 위안부 문제 역시 전 인류가 기억해야할 인권의 문제로 인정하고 기린다는 것을 후세와 세계에 알리게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유니온 시티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가장 최근인 8월 4일에 설립된 유니온 시티의 기림비는 허드슨 예술재단의 대표와 시민참여센터가 노력하여 성사되었다.


시민참여센터 홈페이지 :: http://www.kav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