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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EEKER:S Story/*청풍상회

[해외탐방] 0. 프롤로그

 강화도 풍물시장에서 모여서 피자를 굽기 시작하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우리는 강화도에서 사람을 만나러 다니고, 사람을 모으는 만나는 일을 해왔다. 그리고 하루에 한 판이라도 팔아보자는 시작부터 지금은 그래도 강화풍물시장의 좀 이상한 것을 파는 곳이 되기까지 불확신으로 가득한 눈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기억하고 반기는 시간을 보내왔다. 많은 친구와 사람이 있는 도시에서 떨어져 사는 우리에게 아삭아삭순무민박은 우리에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자 우리가 살고 하는 일에 대해, 또 우리가 삶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강화도라는 이 공간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공간이자 휴식의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처음 그 때 가졌던 불확신으로 가득한 눈은 여전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삶과 강화도에서의 변화를 만들었는가에 스스로 물어본다면 이제 시작이지 않을까한다. 이곳에서 살아보자는, 함께 살아보자는 마음은 더욱 강렬해졌고 그것을 위해 여전히 발버둥치고 있다.





 


 킨포크, 포틀랜드 블레이져스, 데미안 릴라드, 근데 거기 뭐하는 곳이야? 우리가 포틀랜드를 가려한다 했을 때, 주변인들이 말한 단어는 손에 꼽히는 단어들로만 정리가 되었다. 아이스크림으로 동네를 즐겁게 해주는 곳, 맥주 한 잔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곳이라고 설명을 하고 우리는 그곳을 가서 어떻게 그런 도시가 만들어졌는지 보려고 한다. 서로 다른 말을 하고 다른 생각으로 가지고 자라온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문화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지켜왔는지를 보고, 우리가 보내온 시간의, 우리가 모여 지역에서 강화도에서 정착하고 건강한 지역문화를 만들자며 나눠왔던 이야기들의 포틀랜드에서 이어가고 얻어가려 한다.


 우리는 포틀랜드 내의 동네 구석구석을 뒤져가며, 지역을 즐겁고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작은 가게들을 찾아가 어떤 가치관으로 그들이 동네에서 살아가고 동네주민들과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내는가를 보고, 각 동네가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동네협의체들을 만나서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네를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배울 것이다. 또한 같은 미국이라는 국가에 있으면서 오래전부터 다른 가치관을 내세우며 주민들과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포틀랜드 주정부를 찾아가 그들이 성장해온 배경을 통해 전혀 다른 문화에 사는 우리가 어떻게 지역에서의 시작점을 만들 것인지를 고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