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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EEKER:S Story/*도시여행자

[도시여행자 액션프로젝트 #5] J리그 최초의 NPO 서포터즈 '하마토라'를 만나다

 

국내 프로축구팀 서포터즈는 지역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협동조합이나 시민단체(NPO) 형태로 구성되어 운영되는 곳은 없다. 사실상 대부분이 동호회의 개념으로 존재하는 실정이다.

519일 월요일, 요코하마 F. 마리노즈 NPO 서포터즈 하마토라(Hamatra)’ 를 찾았다. 다양한 NPO 단체들이 모여있는 요코하마 시민공동회의실에 위치한 사무실은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그럼 지금부터 부대표인 사토 카즈노리 씨와 회원인 아야카 씨가 들려주는 하마토라의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 먼저, 어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가나가와 더비의 승리를 축하드린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서포터 조직인 하마토라(HAMATRA)’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 하마토라는 2009430일에 NPO 법인 인증을 받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서포터 그룹이자 네트워크다. 지역 축구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홍보와 서포터 활동의 창구가 되어 서포터와 클럽의 연계를 가능하게 하고, 지역에서 사랑받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위해 지역 공헌 활동의 주체가 되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2009J리그 최초로 서포터가 비영리단체를 설립하였다. 기존 조직 체계에서 비영리단체로 전환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 하마토라는 기존의 서포터 그룹에서 분리되어 생긴 조직은 아니다. 다만 축구를 통해 지역과 지역 문화에 공헌을 위해 요코하마 마리노스 서포터가 만든 법인이다. 지역 행정이나 구단과 대등한 관계에서 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고,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보다 폭 넓은 활동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출발했다.

 

 

 

: 법인으로 전환 시, 서포터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하마토라는 기존 서포터 조직에서 만들어진 법인이기에 기존 서포터와 공존하고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서포터 사이의 동의를 얻기 보다는 활동에 동참할 사람을 모집하고 지금까지 활동했다. 골 뒤 같은 응원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이나 주부 등 평소에 경기장에 쉽게 올 수 없는 사람들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서포터들에게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했을 것 같다. 특별히 학습을 하거나 자체적인 커리큘럼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했는가?

사 : 법인의 형태로 만들다보니, 관공서(당시 현청)에 다니는 관청 담당자에게 배운 것이 많았다.

 

: 일본은 NPO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정부의 지원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 NPO 법인으로서 사회적 신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NPO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NPO는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분야를 활동하는 민간의 행정적인 영역이다. 정부의 행정적인 지원은 기대할 수 없다.

 

 

: 하마토라의 전체 회원 수는 얼마나 되는가?

: SNS를 통해 활동하는 일반회원은 3,000여명 정도 된다. 정회원과 찬조회원, 특별 회원은 현재 200여명이다.

 

: 하마토라의 조직 구성은 어떤 형태인가.

: 이사는 10명이다. 법인 조직으로서는 회원 자격의 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한 총무부와 법인 활동의 예산을 관리 하는 경리부가 있다. 법인에 관련된 모든 활동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 무료 신문 발행, 포스터 활동, 재해지 부흥 지원 , 청소년 활동 지원 , 지역 의 청소 활동 등을 활발하게 펼친다고 들었다. 회원의 입회비와 연회비, 머천다이징의 수익금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재정적으로 힘들지 않나?

: 재정은 항상 힘들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활동들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운영 자금이 마련된다.

 

: 하마토라 활동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응이 궁금하다.

: 신문이나 포스터 활동 등을 통해 서포터의 지역 의식은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터나 신문을 배포하러 갈 때마다 지역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렇게 직접적인 관계가 늘어나면서, 상인들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존재를 가깝게 느끼고 경기장으로 올 수 있게 된다.

법인이라도 우리처럼 백 명 규모의 자원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는 NPO는 별로 없다. 그래서 가나가와 현에서도 우리의 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시민단체로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더욱 활발하게 자신만의 문화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하마토라. 이번 탐방은 서포터가 주체가 된 축구 문화 NPO의 운영 방식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DITOR 박은영

TRANSLATOR 아야카

PHOTO 박은영 김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