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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EEKER:S Story/*스페이스100

[해외탐방프로젝트#5] 예술, 오래된 지역 공간과 만나다. BankART 1929

BankART 1929


BankART 1929의 역사

BankART 1929는 2004년 일본 요코하마시의 도시 만들기의 선두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역사적 건축물과 문화예술을 결합하여 오래된 건물을 해체하지 않고 활용하여 도심부 재생을 이끄는 창조도시(Creative City)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당시 요코하마시는 창조도시 구현을 위해 네 가지의 메인 프로젝트를 선발하였는데 국가 예술 공원 구상, 창조 핵심 형성, 영상 문화 도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가 그것이다. 그 중에 BankART에게 주어진 미션은 창조 핵심 형성이었다. 또한 BankART 1929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도시 만들기를 위한 기점으로서의 프로젝트였다. 

요코하마는 과거 신문물이 퍼저나가는 대표 항구도시였고 근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대표 금융도시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관동대지진과 요코하마 대공습 이후 요코하마는 폐허도시가 되었다. 그 후 부흥을 위해 서양 근대 건축들이 들어섰고 1963년부터 사회당 아스카타 정권이 출범하면서 도시디자인의 6대 도시계획이 수립되었다. 장기프로젝트로 40여년간 코호쿠 뉴타운, 베이브릿지, 미나토미라이 등 대부분의 기초를 완성하였다. 뱅크아트가 처음 들어선 곳은 미나토미라이처럼 번화한 곳이 아닌 요코하마의 구 시가지였다. 

이 사업은 시의 문화예술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심부 활성화를 위해서도 고려된 프로그램이다. 또한 전면철거 방식이 아닌 역사적인 특징인 회벽 보존과 외관 형태보존, 내부는 이미지 재현 방식으로 건물이 새롭게 재생되었다. 


<BankART Studio에 전시되고 있던 오카자키 켄지로의 작품>


<"국경의 집", 부산에 존재하던 지붕은 한국식, 평면은 일본식인 건축물의 외관을 재현>


BankART 1929 이름의 유래

BankART 1929 이름의 유래는 뱅크아트 초기위치가 구 제일은행과 후지은행 건물이었고 이들이 1929년에 준공된 점에서 착안된 것이다. 또한 1929년은 세계 공황이 있었던 해로 ‘경제가 어려울 때야말로 예술을!’이란 바램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BankART Shop>


<BankART Cafe+Pub>


BankART 1929의 사업

BankART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나열하자면 스페이스, 펍, 카페, 샵, 뱅크아트 스쿨, 아티스트 레지던시, 주최사업, 코디네이터 사업, 네트워크가 있다. 

스페이스는 2004년 첫 위치였던 제일은행과 후지은행을 시작으로 현재 구 일본우편선 창고를 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BankART Studio NYK가 있다. 주요 거점인 Studio NYK뿐만아니라 시청의 1층 로비를 활용하여 공공공간을 설계하기도 하였다. 로비를 거치지 않고 건물 외부에서 접근이 편리한 카페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저녁시간에는 술을 파는 펍으로 변한다. 이 공간을 통해 예술에 친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BankART와 가까워질 수 있고 사업 전체의 교차점 역할을 한다. 뱅크아트 스쿨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소수정예의 강의가 열린다. 학생과 강사간의 교류가 활발하고 수업의 질이 높다. 샵에서는 예술계 서적과 DVD를 판매하며 스쿨에서 강의된 자료들도 구매할 수 있다. 


<BankART School>


BankART와 시민

뱅크아트는 국제적이면서 동시에 로컬적인 활동의 밸런스를 중요시한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 요코하마시와 사업을 추진할 때 BankART의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을 위한 기획이었다. 물리적 개선뿐만 아니라 시민과의 커뮤니티 확립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를 위해서 BankART는 다양한 시민과의 협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예를 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홀에서 사용할 의자 300개를 기증 받은 프로젝트 “의자 프로젝트”, 옛날 일본 모던보이, 모던걸의 사진을 수집하는 “모보·모가(모던 보이·모던 걸의 줄임말)를 찾아라!” 프로젝트가 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홀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직접 만드는 “다리를 놔!” 프로젝트도 있다.  


<BankART 스쿨 강의실에서 인터뷰 중>


<BankART 대표 오사무 이케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