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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EEKER:S Story/조각보

[탐방보고서]SEEKER:S 탐방 연재기 - (1) <현장 스케치> (일본 도쿄)

 

아메요코 서민 체험으로 알뜰 도쿄 여행

앗코

2012-10-16

 

(중략)

 

시장통 체험, 가쓰오부시 갈아드려요

 

한국 남대문시장과 비교되는 아메요코 시장에서는 생선과 건어물을 대형마트, 백화점의 3분의 1 가격에 판매한다. 철로변을 따라 빽빽하게 늘어선 점포들은 호객행위가 활발하다. '아메요코'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예전부터 식료품, 사탕(아메)을 파는 가게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과, 패전 후 미국(아메리카) 군대의 옆으로 방출된 상품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과자, 생선, 식료품, 의류, 구두, 가방, 보석, 화장품 없는 것 없는 아메요코 시장을 7월 말 찾았다. 연말에는 설 장을 보기 위해 50만 명이 모여든다는 아메요코 시장은 평일 낮인데도 객이 잦았다. '아메요코' 이름의 유래를 보여주듯 현란한 미국 제품들을 파는 가게, 각종 사탕과 건어물 등을 판매하는 대형 군것질 전문 가게에 어느새 멈추어 시선을 빼앗긴다.

 

개중에 특별한 풍경은 원재료를 가공하는 현장이다. 음식 위에 솔솔 뿌려진 형태만 봐온 서울 사람에게, 가쓰오부시 덩어리를 가는 장면이 진귀하다. 140년 전부터 니혼바시에 점포를 열어 운영하다가 70년 전 아메요코 2호점을 냈다는 시니세 '이세오토'다. 고급 가다랑어를 가열해 건조시킨 가쓰오부시를 '칸나'라는 도구를 사용해 즉석에서 갈아준다.

 

 

 

 

 

 

쇼핑, 군것질, 우에노 연못, 박물관까지

 

본토 선물로 좋은 일본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가게도 있다. 철로 아래 위치한 산코엔(三香園)이다. 전후 시작해 3대 7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는 녹차 전문점은 이제 시즈오카와 큐슈에서 들여오는 100여종의 차를 함께 판매한다. 5월 판매를 시작해 휴지기를 맞는 녹차 외에 향이나는 제품을 찾다가 한 켠에 김 판매 코너도 만들었다.

 

"아메요코의 자랑이라면 축제처럼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는 점이죠. 외국인 손님도 많은데 저희 점포는 한국 분들도 많이 찾아와 현미차, 말차를 사가요. 저도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안주인의 설명이다. 쇼핑까지 마친 뒤에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군것질거리 '차파이'를 맛본다. 빵반죽 안에 부추와 다진 고기를 넣은 요깃거리로 인기만점이다.

 

시장을 나와 이어지는 우에노 공원은 산책 좋다. 입구에는 자칭 도쿄도 공인 거리 아티스트가 자전거 라이더 복장을 하고 일본색이 물씬 묻어나는 타악기를 연주한다. 대형 연못을 앞에 두고 '시타마치 박물관'에서는 옛 수공예 장인들이 생활집, 작업공간, 장사하는 가게를 이어 쓰던 모습을 그대로 복원했다. 서민들의 삶을 주전자까지 재현한 모습에 애정이 묻어난다.

- 조각보 alissa 

(중략)

 

원문 링크 : http://byulsijang.org/xe/coverstory/8343

 

 

 

'계란말이는 노란초밥', 츠키지시장 쇼로

앗코

2012-10-02

(중략)

 

 

 

 

계란말이 비결은 선대부터 내려온 '맛국물'

 

"빨간 참치, 하얀 오징어, 노란 계란말이.. 생선초밥에는 색 다양성이 있습니다. 생선만 '스시'인 건 아니죠."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계란말이로 주종목을 바꾼지 60여 년, 이제는 생선초밥집에서 계란말이를 사러 오는 쇼로에는 맛이 다른 계란말이가 16종류 있다. 맛국물 양과 계란 배합 비율, 안에 넣는 재료 등으로 계란말이 맛이 달라진다. 선대에 확립한 쇼로의 맛국물을 내는 비결은 극비사항으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송로(쇼로)'라는 기본제품이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수분을 많이 포함시켰다. 

 

관광객과 일반인도 많이 찾지만 역시 단골은 전문 요리사들이다. 옛날에는 바구니를 들고 직접 찾아왔지만 요즘은 전화 주문이 많다. 쇼로 외에도 '도쿄의 부엌'이라는 츠키지 수산시장은 전문 요리사들이 사러올 만큼 좋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전문가가 사니까 이상한 제품을 팔 수 없지요"라는 말에 오랫동안 정직한 장사를 이어왔다는 상권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난다. 쇼로 외의 계란말이 전문집도 여럿 있는데 쇼로를 택한 손님은 '취향 문제'라는 넉넉함도 있다.

 

쇼로는 '계란말이 프랜차이즈는 생길 수 없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대량으로 만들 수는 있겠지만 맛을 유지할 수는 없다. 간단히 이 맛을 내지 못하도록 노력해왔고 하나하나 만드는 과정에 손이 필요하다. 또한 정말 확장하고 싶다면 요리법을 전해주어 점포를 늘릴 수는 있지만, 직접 보지 못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큐슈 근처의 백화점에 나가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쇼로의 종업원이 맡아 진행하기에 안심할 수 있는 예외라고도 덧붙인다. 

- 조각보

(중략)

 

원문 링크 : http://byulsijang.org/xe/coverstory/7266

 

 

 

농민락커가 농가 자립지원, 아오조라마르셰

앗코

2012-09-20

 

 

 

[현장스케치] 일본 도쿄 시모키타자와 아오조라마르셰. 사람이 있는 농산물, 일본 도쿄의 시모키타자와에서 마주친 의외의 풍경이다. 7월 말, 연극인과 소규모 자영업 가게들이 오밀조밀한 상점가를 지나 교회 부지에 들어섰다. '푸른하늘 장터(아오조라마르셰)'를 알리는 전단지를 따라서다. 악기를 든 사람들이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며 장터의 흥을 돋운다. 교회 앞마당과 뒤뜰을 가득 채운 부스는 대다수 직거래 농민들로 수공예품과 공정무역제품도 구석구석 눈에 띈다.

 

 

 

 

(중략)

 

농민 자립 지원 정기장터, 이번엔 후쿠시마

 

장터의 기반인 농민카페는 3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자립형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하나의 프로젝트다. 도쿄에 살면 월급이 15만엔인데, 월세로 10만엔을 내야 한다. 도쿄 이외에 홋카이도나 큐슈에서 살며 월세 0엔인 카페에서 일하면 번 돈을 모두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버려진 농지를 사용해 농업을 통해 한 명 한 명 자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직접 재배한 자연농법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와키 대표는 원래 뮤지션이지만 농업 역시 하나의 표현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밭은 캠퍼스고 거기에서 자라난 건 작품'이라는 철학이다. '누군가에게 고용되지 않고 한 명 한 명 자립하는 세계'를 꿈꾸며 연 장터에서는, 생산자가 직접 와서 이야기하며 판매한다. 소비자와 얼굴을 맞대는 거래로 중간 유통 없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가능하면 매달 열고자 하는 정기 장터로, 시기에 따라 특별한 주제도 있다.

 

한여름 장터를 달군 주제는 '후쿠시마 농가'다. 원발사고가 터진지 1년, 후쿠시마의 농민들은 농작물이 팔리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모키타자와가 위치한 세타가야구는 아이를 가진 가족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음식에 더 민감한 편이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직접 채소를 가져와 "내가 만들었어요. 괜찮아요"라고 직접 얼굴을 보며 사고 파는 것은, 수퍼에서 물건만 가져다 팔 때와 다르지 않겠느냐는 소신이다.

- 조각보 alissa

 

 

 

 

원문 링크 : http://byulsijang.org/xe/coverstory/6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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