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 SEEKER:S Story/2013 로컬임팩트

2013 로컬임팩트@강릉 <우린 발가락도 있었으면 좋겠다>

로컬임팩트@강릉

"우린 발가락도 있었으면 좋겠다."

2013.11.16

 

 

 

"나는 구름이랑 결혼할래요."

 

삶의 매 순간은 무대이고, 우리는 그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합니다.

그리고 16일 강릉에서는, 더 큰 꿈의 무대를 위한 발돋움의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로컬임팩트@강릉은 지역문화와 청소년들의 무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호스트팀인 세 손가락청소년, 청년의 꿈꾸는 무대 만들기 프로젝트,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고자 합니다.

행사장을 들어서자, 행사를 준비하는 분주한 움직임들이 보였습니다. 이번 로컬임팩트는 팀들의 발표뿐만이 아니라, 직접 팀들의 공연을 선보이는 작은 축제로 기획하였습니다.

세 손가락과 이번 행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티저 영상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로컬임팩트@강릉은 강릉의 문화기반에 대한 현실과 그 안에서 자생하고 있는 세 손가락, 몬스터플레이바, 음악협동조합 등의 단체들을 소개합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 있는 문화예술 단체인 조선그루브(대전)제이컴퍼니(인천)팀들의 이야기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청소년들이 필요한 건, 바로 무대.

 

음악 공연으로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음협동조합 팀의 감탄을 자아내는 수준급 공연만으로도 그들에게 더 크고 많은 무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악단체인 한음협동조합은 강릉시에서 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분야 종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습니다. 한음조합은 지역에서 각종 공연을 기획하고,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한음협동조합'의 공연

 

댄스 크루인 몬스터플레이바는 같은 영역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공연단체로, 강릉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연 개최와 지역의 청소년 댄서들을 적극적으로 교육하여, 주니어팀으로 키워내고 있습니다.

  ▲ '몬스터 플레이바'의 공연

 

두 대표분 모두, 강릉 지역의 열악한 문화기반의 현실에 대해 얘기하며, 그 안에서 청소년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강릉시에서 매년 개최하였던 청소년들을 위한 발버둥 축제가 사라지면서, 카페나 거리로 무대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지역 청소년들을 문화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가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번 그 필요성을 설득하는 몬스터 플레이바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본인을 강릉연예인으로 소개하신 대표님이 무대 위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스스로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가는 것...

  ▲  제이컴퍼니                    ▲ 조선그루브

 

이어서 다른 지역에서 자발적인 문화축제를 기획하여 실행하고 있는 조선그루브, 제이컴퍼티와 강릉의 세 손가락 팀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  '세손가락'                   ▲ '세손가락'의 연극

 

인천의 공연문화사업단 제이컴퍼니는 인천 지역의 청소년문화의 부재와 그 필요성을 다시 언급하며, 본인들이 직접 그 무대를 기획하고 만들기까지의 평탄하지 않았던 과정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대전 지역의 인디예술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조선그루브는 상업적인 대학가에서의 자발적인 문화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실제로 마주칠 수 있는 어려운 점들과 그 해결책들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강릉에서 같은 고민으로 청소년 축제를 개최하였던 세 손가락에게는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같이 머리를 맞댈 수 있던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