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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EKER:S Story/2013 로컬임팩트

2013 로컬임팩트@인천 <인천,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삶의 모델을 고민하다>

로컬임팩트@인천

"인천,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삶의 모델을 고민하다."

2013.11.30

 

 

지역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을 모색하고 싶은 당신! 지역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삶의 모델'을 고민하고 지역의 비지니스로 만들기를 꿈꾸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로컬임팩트@인천으로 오세요!

 

 

2013 로컬임팩트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대구를 시작으로 지역에서의 마지막은 인천에서 장식했습니다. 인천은 청년들의 다양한 문화적 활동과 지역의 문화재단이 함께하는 지역기반 청년활동이 활발한 곳입니다. 이러한 로컬임팩트@인천의 호스트는 버스토리입니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버스토리는 동네 전문 여행사를 표방하며 동네 특유의 감성을 살리는 여행을 기획하고 동네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워크샵도 진행하며, 풍물시장투어와 같이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오늘은 우리 여기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먼저, 일본 가고시마와 서울 양천구의 지역 활동 사례를 들어보고 인천을 거점으로 하는 활동가들의 소개를 통한 워크숍이 진행됩니다. 이후에는 앞선 발표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과 궁금증, 상상력을 함께 나누어 보는 시간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TALK×PARTY 컨셉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멋진 공연들도 놓칠 수 없겠죠?

 

먼저 제이컴퍼니의 정윤호 대표가 특유의 입담으로 사회를 진행했는데요,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한 자기소개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잘 아는 사람, 처음 만난 사람, 일본에서 온 사람이 모두 한 곳에 어우러져 어색함을 날려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 사쿠라지마대학의 구보 유타 학장

 

이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준 사람은 일본에서 온 사쿠라지마대학의 구보 유타 학장(30)입니다.

 

1) [건축가]가 마을로 돌아와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 까닭은?

사쿠라지마대학이 진짜 정규 대학은 아닙니다. 영문명 ‘SAKURAJIMA UNIVERSITY NETWORK'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규슈[九州]의 가고시마현 북부에 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의 이름을 딴 커뮤니티 네트워크입니다.

구보 유타씨는 후쿠오카에서 4년의 직장 생활이후 가고시마로 돌아와 지역에서 만남의 장, 배움의 장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 작업은 무려 100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합류하고자 했던 사람들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상과 달리 마을의 다양한 곳에서 대부분 자원으로 진행되었던 활동은 사전준비 조율도 어려울 정도로 난관에 부딪혔다고 하는데요, 그런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마을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행사들과의 차별화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사쿠라지마대학은 대학이 취업의 장으로 전락한 현실에 대한 구보유타씨의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되는데요, 대학은 배움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위에서 고민했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과 더해져 운영방식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가고시마의 삶을 테마로 재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풍부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제별로 연구팀을 1팀당 3~4명 구성하여 기동력과 활동력을 확보합니다. 팀 구성은 추억을 기반으로 여행을 기획하는 여행팀, 청년들의 놀이, 체험활동을 기획하는 야외활동팀, 실생활에서 입기 편한 옷을 직접 만들고 워크샵을 진행하는 바느질팀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잊혀져가는 전통적인 요리법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역에서 공연 및 행사를 진행하고 이후 쓰레기를 직접 분류해보는 축제도 진행합니다.

이런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사쿠라지마 대학은 새로운 활동을 계속 만들어 낸다기보다 누군가가 생각하지 못하고 빠져있는 것에 대한 활동을 찾아나가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테마를 보완할 예정이며 내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다양한 풍경 만들기가 비전이라고 합니다. 우리 눈앞의 문제 해결에만 급급하여 그 배경과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정보의 홍수 속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 찾는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きくこと, ききあうこと마지막 발표 자료의 이 말은 듣는 것(きくこと)을 통해서 상대방의 말을 충분하고 확실하게 알아듣는(ききあうこと) 따뜻한 경청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듣는 경청이 서로의 신뢰를 쌓는 일이며, 그것이 조직과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 플러스마이너스1도씨 김지영 대표

 

두 번째 사례는 플러스마이너스1도씨 김지영 대표로 이어집니다.

 

2) [예술가]가 마을 축제를 만드는 [카페주인]이 된 까닭은?

 

자유롭기 위한 삶의 방식 대안 찾기

목동의 아파트촌 사이에서 오래된 상가촌의 목2동에 터를 잡고 있는 플러스마이너스1도씨는 카페 겸 작업실인 숙영원을 운영하고 지역 축제와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페는 마을의 문화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래된 문화기획의 경력을 바탕으로 경계 없는 생활 예술을 꿈꾸며 마을과 사람, 예술이 함께 하는 삶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며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관계에 의한 힘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방인 혹은 잡상인 취급당했지만, 공연과 축제를 진행하면서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인문학, 영화 등 다양한 관심사를 함께 나누면서 동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안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카페 숙영원은 작가들의 전시장 및 작업실, 동네 주민이 운영하는 ‘OO의 밥상 등 자발적 문화로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방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자발적인 문화는 주민들이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마을 축제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플러스마이너스1도씨의 원칙은 함께하는 너와 내가 즐거울 것, 실패해도 괜찮아, 삶속에서 함께하는 일입니다. 마을이 삶터이자 일터이자 놀이터인 청년 문화기획자로 산다는 것은 즐겁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무겁고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계의 힘 안에서 한 단계 뛰어넘기 위한 노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청년이 지역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경제적인 것보다 사람이라고 마지막으로 강조했습니다.

 

 

 ▲ 슬옹이와 상혁이

 

2부 지혜 나눔 워크숍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는 공연으로 슬옹이와 상혁이가 나와 분위기 있는 어쿠스틱 감성으로 공간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어서 인천지역을 거점으로 한 청년활동가들의 소개 및 사례 공유 - , 하고 싶은 것 해봤다가 진행되었습니다.

1. 인천시 남구 청소년미디어센터 청소년문화기획단 느낌표이다현 단장(20)은 청소년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문화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는 청년 선배들의 도움 없이도 자발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독립성이 중요할 것 같다는 의지와 소금처럼 문화의 맛을 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2. 인천시 청소년회관 나눔축제기획단 아띠성희연(19)씨는 나눔을 주제로 지역 재래시장의 축제를 기획 및 실행한 사례를 소개하며 느낀 점과 열정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청소년의 향기로 소소한 일상의 인연 맺기를 통해 지역을 즐겁고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3. 문화제작단 해우소공윤정 단장은 인하대를 거점으로 한 활동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공연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처음 만들어진 해우소는 소셜파티, 플리마켓, 토론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며, 인천의 문화활동을 알리고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제이컴퍼니, 프로튜어먼트(Proteurment) 등과 함께 인천 문화유랑단 순회 공연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4. 청년플러스서하얀씨는 지역의 공간을 중심으로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로컬임팩트@인천이 개최된 장소인 청년플러스 공간은 청년들의 스터디에서부터 디자인 전시, 영화 촬영 등 다양한 것이 시도됩니다. 또한 빌리지 디자인스쿨에서는 먹고 마시며 삶을 나누는 네트워킹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끼룩끼룩 갈매기 여관은 아티스트와의 협업과 공연이 이뤄지는 장소를 소개하고, 강화 풍물시장을 알리는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5. 버스토리오아영 대표잡지와 여행을 만들고 싶다, 친구를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역의 동네투어, 워크숍 등을 운영하며 동네 가이드북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의 이야기 발굴을 원하는 버스토리는 지역에서의 일, 동료, 삶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6. 마지막으로 제이컴퍼니 한태수 실장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제이컴퍼니는 청소년과 청년이 만드는 공연문화사업단으로 오늘의 주제와 연결된 문화예술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시작됐습니다. 청소년 공연단체 광끼로 시작했고,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현재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지역축제를 진행하고 학교 동아리를 인큐베이팅하며, 꿈꾸는 문화놀이터 이라는 협동조합을 만드는 등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청년들의 사례 공유 이후, 우리 이제 무엇을 할까에 대한 고민 나누기 테이블 토크5개의 키워드로 나눠져 진행되었습니다. 먹을거리와 함께 자유롭게 진행된 고민 나눔의 테이블 토크인천유랑콘서트 청년기획단의 감미로운 음악으로 그날 밤이 깊어갔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여기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고민의 해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며 지역에서 먹고 살고자 노력하는 청년들의 사례를 함께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는 희망이 되고, 누구에게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누구에게는 고민이 더 깊어진 시간이었겠지만 그런 마음들이 청년들의 원동력이 되어 지역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1213일 씨커스팀이 한 자리에 모여 로컬임팩트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해외혁신사례공유회도 기대해 봅니다.

(일시 : 12.13 () 19:00 / 장소 :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