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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EEKER:S Story/*더넥스트

[해외탐방 #4]젊은 세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 제너레이션 프로그레스

젊은 세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

제너레이션 프로그레스




제너레이션 프로그레스Generation Progress는 젊은 세대가 진보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공공 정책,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리더십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미국인에게 다양하고 중요한 이슈들에 반응하고 행동한다. 다음 이슈들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Student Debt, Obamacare, Immigration, Gun Violence, Voting Rights, LGBTQ(성소수자), Climate Change, Progressive Growth, Civic Engagement “젊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의 아이디어에 기초한다.



Anne Johnson, Generation Progress의 디렉터


젊은 세대가 원하는 변화


Q. 지금 젊은세대는 한  방향으로만 규정 되는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크다. 그만큼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진보센터는 단체이름에서부터 ‘진보’를 표방하고 진보적 리더십를 키우는 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내 생각에 젊은 미국인, 1980~2000년 사이 태어난 사람들, 은 950만명이나 되는 큰 세대이다. 인구 비율로만 봤을 때 2020년는 투표인구의 40%를 차지할 것. 이들의 정치적 정체성에 있어 흥미로운 것은 젊은 사람들은 정치적 이름표나 정당성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정치적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누자고 하면 아주 진보적인 태도로 임한다.

Q. 진보라는 명확한 방향과 규정이 오히려 젊은세대들에게 거부감(resistance)을 주지는 않는가?


A 여기서 구별해야할 것은, 젊은 세대가 ‘정치적 이슈’에 관한 입장과 생각을 가지는 것과, 그들이 ‘정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그것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세금부과, 성소수자, 이민개혁안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은 아주 진보적이다. 그 분야에서 변화를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들은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재 정치의 무능력함에 지쳐간다. 이슈 그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변화를 만들어내는(혹은 만들어내지 못하는) 잘못된 과정을 싫어하는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렇다.


Q 앞서 젊은 세대들이 정치적 이슈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큰 무력감은 느낀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이 정치적 무력감은 느끼게 하는 것 같은가?


A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내 생각에는 네거티브 정치,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진흙탕 싸움 같은 정치상황들이 젊은 사람들의 맥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보이질 않아 비영리단체, 지역캠페인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의 역할은 청년들에게 지역 커뮤니티의 일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전국으로 많아지면, 시스템에 변화하라고 압력을 가할 수 있어지기 때문이다.

Q 지금 당신이 말한 것이 한국의 상황, 더넥스트의 활동과 매우 비슷하다.


A 맞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청년 조직과 일을 한 경험이 있는데, 그곳도 똑같다. 청년 세대는 언제가 시스템에 압력을 가하는 주역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정치 안으로 들어와 선거에 뛰고 후보가 되고 당선이 되게 한다. 그들 스스로 그 시스템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압력으로 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에서 푸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세대를 힘을 키우기 위한 리더쉽 교육


Q.  그렇다면 제너레이션 프로그래스는 어떻게 젊은세대의 목소리를 반영시키고,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는가?


A. 제너레이션 프로그래스가 일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아이디어, 액션, 목소리가 그것이다. 아이디어는 정책 관련 일로, 두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젊은 사람들이 워싱턴디씨에서 일어나는 일을-어떤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논란이 되고 있는지, 그것이 왜 중요한지- 알게 하고 참여시키는 것이다. 두번째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풀뿌리 인데, 우리는 워싱턴디씨가 젊은 사람들이 관심있는 일에 뛰어들기를 바란다. 우리가 캠페인을 정하는 방식은 젊은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그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들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본다. 경제적인 정의, 학생 부채, 대학등록금, 청년 고용 등. 총기폭력방지를 위해 활동하는 청년 네트워크도 있다. 이처럼 먼저 청년들에게 필요한 이슈가 무엇일까를 발견한 후, 이를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한 활동을 한다.

Q. 미국진보센터의 generation progress 부서에 20여명의 인력(human resource)이 배치 했다는 점은  굉장히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씽크탱크 와는 다르게  다음세대를 키우는데 왜 이렇게 주력하는가?


A 내 생각엔 리더쉽 교육은 우리 활동을 심장부같다. 우리 세대의 권위를 더하고 (Empower) 변화를 만들고, 좋은 정책을 전달하기 위해서. 현재 우리 스탭 15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더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게 할 수 있는가? 이다. 물론 청년들에게 중요한 정치 이슈들에 대한 정책을 만들고 전달하는 것 또한 진행하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우리 세대를 힘을 키우기 위한 리더쉽 교육이다.


Q. 구체적인 어떤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가?


A 우리가 하는 일의 가장 큰 것 중 하나라 리더쉽 개발이다. 조직 내에 다양한 레벨의 참여도가 있는데, 소셜미디어나 트위터 타운홀, 서명청원 등을 통해 우리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바로 활동의 시작단계라고 본다. 이 이후에 지속적인 팔로우업, 피드백을 통해 미디어 트레이닝 을 하기도 하고, 액션부분에서는 캠페인 기획과 캠페인 리더들을 교육한다. 지역 단위의 조직을 재정지원하기도 하고.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청년들이 성공적이기 위해 필요한 스킬들을 어떻게 쌓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정책면에서는 모든 아이디어가 청년으로부터 나온다. 젊은 작가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인 청년들까지. 고로, 참여의 처음 단계에서부터, 점진적으로 더 깊고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 내어 더 큰 리더쉽과 스킬을 쌓아 자신들을 커리어가 지속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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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직면한 문제를 그 세대가 스스로 풀어나가는 것


Q 프로젝트 후, 캠퍼스 프로그래스 출신들에게 이후 어떤 기회가 주어지는가?


A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다수는 이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참여자들은 교직원이거나 기업인, 주부 등 여러 직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정치를 전문직업으로서 하고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상근, 반상근, 자원봉사의 형태를 떠나서, 더 넓게 시민으로의 교육, 참여 민주주의의 관점에 더 무게가 쏠려있다.


또 최근 우리는 캠퍼스 프로그레스에서 제너레이션 프로그래스로 이름을 바꿨는데, 이는 대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청년들, 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은 청년들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에 관한 기사가 실려있다. 아까 이곳의 동문들이 어디로 가냐고 질문했었는데, 그에 대한 정보도 마찬가지고 실려있다. 대부분 저명한 씽크탱크난 언론사 등으로 나아가 정치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Q 프로젝트들 중에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A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성취는 작년 학생부채에 관련된 프로젝트였다. 미국의 학생 빚은 정말이지 끔찍하게 높은데, 그와 관련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조직하고 힘을 모았고, 모두가 어려울거라 했지만 결국에는 양당의 큰 합의를 이끌어내며 통과했다. 그리고 이는 청년들에게 140억 달러 만큼의 부담을 덜었다. 그건 정말 큰 성과였다.


Q. 다음세대라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아닌 새로운 세대가 갖는 미래지향적 가치가 있어야할텐데, 미국진보센터에서 말하는 다음세대는 무엇을 규정하는가? 기존세대와 어떤 차별점을 두는가?


밀레니엄 세대라고 했을 때 이는 18~35세의 청년들을 뜻한다. 우리가 기존 세대와 구별되는 점은 우리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교육을 받은 세대라는 거다. 가장 다양하고, 이슈에 있어 아주 진보적이며 협업한다. 우리 세대를 정의하는 것 중에는 극심한 경제난과 전쟁을 들 수도 있겠다. 이런 것들이 사회 변화의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좋은 예가 동성 결혼을 들 수 있겠다. 불과 십년 전만 해도 이는 편을 팽팽히 가르는 아주 민감한 이슈였다. 지금은 우리 세대의 85% 이 이슈에 찬성하는 쪽이다. 아주 어린 아이일지라도. 대부분, ‘그게 뭐가 문제야?’ 라고 반응하는 것이다. 이는 세대가 변화, 전환을 성공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가치는 더 포괄적이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변화했다. 세대가 직면한 문제를 그 세대가 스스로 풀어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