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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Globalwork Story/Myplayground(스포츠)

[1부] 런던의 westway development trust - 2

 

이번 시간에는 탐방 중 했던 인터뷰를 통해 느낀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westway의 경우 가장 많은 일정을 소화해서 가장 많은 이들과 인터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이 시설을 이용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축구장에서 만난 두 청년은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말을 남겨줬다. 이런 스포츠 공간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오게 되었냐는 질문에 그들은 westway의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가장 큰 공감대로 스포츠가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말을 빌어보면, westway는 이 지역에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지역 축구팀과 리그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람들의 스포츠 이용을 높히고 있으며, 폭력과 범죄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있다. 특히 빈부의 격차 없이 누구나 이 공간에 오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친해질 수 있어 자연스럽게 지역의 화합이 유도된다는 것이었다. 


 


자신들도 이번 주말에 있을 지역 리그에 참가한다면서 연습을 나온 것이라고 하였다.

(* westway 안에는 크고 작은 축구장이 5개가 있다. 매 주말과 주중 저녁에는 이 공간에서 지역 리그가 펼쳐진다. 물론 아마추어 리그이다. 우리로 말하면, 생활체육이라 불리는 조기 축구회의 클럽 리그같은 성격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도 정부의 노력으로 각곳에 다양한 시설은 있어도 이에 부흥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래도 학교체육과 지역 체육, 그리고 엘리트 체육간의 간극이 크고, 각 단체마다 얻고자 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시설과 공간이 있어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또한 대회 팜플렛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성과 함께 한 팀이 되어서 하는 축구리그가 따로 있다.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인데,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비교적 높은 환경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

그렇다면 이렇게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높아진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우연하게 접하게 된 체육 수업에서 우리는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이들이 하고 있는 운동은 크리켓으로 불리는 게임이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영국사회에서는 우리의 야구와 같은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운동이다. )
이 운동을 남녀과 똑같이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국내의 체육 수업을 보면, 남녀가 서로 다른 운동을 하는 경우가 크다. 남남녀가 신체구조가 다르기때문이라는 부분이 가장 크지만 이 이면에는 남녀가 같은 운동으로 같은 평가기준을 가질 수 없다는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 (운동을 즐기기도 전에 평가와 성적때문에 긴장감이 생기는 것이 우리의 체육 수업이다.)

 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이들은 남녀의 차별과 구분 없이 같은 종목을 같이 즐기고 있다. 특히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벤치에 앉아 있던 어린 여학생이 뛰고 있는 친구들에게 더 빨리뛰어라, 좋은 수비였다, 좋은 타격이었다등 매우 열정적으로 코치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와는 다른 작은 변화의 시도이지만 이것이 만들어 내는 전체 환경, 즉 왜 영국과 같은 서구 사회가 스포츠 선진국인지를 보여주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westway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중에서 가장 크게 역점을 두는 점이 있다면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투자일 것이다. 위에 사진처럼 다양한 체육 활동과 트레이닝을 지원하고, 비만이나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 클리닉등을 제공하면서 진정으로 사회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 Rivena in tennis court )

 테니스 코트에서 만난 한 소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를 확인 할 수있었다. 학교 프로그램에서 처음 테니스를 접하게 된 이후로 추천을 받아 이곳에서 정식 테니스 트레이닝을 받게 된지 이제 3년이 되어간다며, 자신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이곳의 프로그램과 지원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Chris Bailey, marketing manager in westway)

 작게는 어린이들, 청소년을 위한 투자가 되고, 크게는 지역과 사회에 투자하게 되는 것인데, 이에 대해 담당자(크리스 베일리)는 스포츠 산업의 피라미드를 빗대어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스포츠 분야에 조금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는 스포츠산업의 피라미드는 삼각형의 꼭지점으로 갈 수록 그 수용인원은 적어지지만 고부가치 산업군, 즉 엘리트 스포츠 산업군으로 이동하고, 이 꼭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바닥의 폭넓은 스포츠 이용 인구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스포츠의 환경의 경우, 이 삼각형의 꼭지점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크다. )

 westway가  하고 있는 활동은 지역사회의 사람들에게 폭넒은 스포츠 이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일상의 사회활동에 가능한 에너지와 영감을 얻어 개인과 지역의 삶의 질을 한층 높힌다는 점과 자신의 역량을 검증받아 좀 더 높은 단계의 수준(엘리트 선수 혹은 프로 선수)으로 이동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의 경우 학교 체육 수업 지원 이외에도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스포츠 수업이 마련되어있다. (특히 테니스와 축구, 암벽등반에 지원이 세부적이고, 그 양도 많다.) 이를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정도에 따라서 정식 코칭 트레이닝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를 통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 과연 학생들이 하려고 하는 활동이 어떤 포지셔닝을 취할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피라미드 구조에서 어떤 위치에서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따라서 그 타겟과 그 내용, 그리고 비용과 생산성이 결정된다는 것이었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부분인데, 다시한번 따끔한 충고를 얻는 계기였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록 우리의 생각도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과연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참 생각이 많아지는 일정의 연속이었다.


* 인터뷰이 내용과 그 분량이 많은 관계로 동영상을 업로드 하지 못했습니다.
정리가 되는데로 하나의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