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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Globalwork Story/Myplayground(스포츠)

[3부] 책 "사회적 영웅의 탄생" 저자, 박명준박사님과의 만남

"사회적 영웅의 탄생", 이름이 무언가 웅장한 소설의 글귀를 보여줄 것 같지만, 사실 국내에 소개된 몇 안되는 사회적 기업 관련 전문 책자이다.  나 역시 소셜 혁신이며, 사회적 기업이며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책을 읽으면서 우연치 않게 보게 된 책이었지만, 결국 지금의 여정을 만들어준 책이다.

그 동안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정보나 소식지는 희망제작소(www.makehope.org)에서 대부분을 얻었다. 특히 해외의 사회적 기업 소식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정말 정보력에 약함~) 웹페이지였다. 근데 여기서 해외통신 기사를 쓰시던 박명준 박사님께서 유럽의 사회적 기업(14개)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읽는 순간 가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영웅의 탄생

작가 
박명준
출판
이매진
발매 2011.01.1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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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포츠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처음 접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혁신 분야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이 책은 그런 꿈의 구체성을 찾아 준 책이라고 해야할까? 해외에는 내가 막연히 생각한 것들이 이미 현 사회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었고,  이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사실 가기 전부터 책을 쓰신 박명준박사님께 계속 메일로 연락을 드렸다. 혹시라도 일정중에 뵐 수 있지 않을까해서 말이다. 겨우 연락이 되었지만, 그 기간에는 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앞뒤로 일정이 어떻게 조절될지가 문제였다.  그렇게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일정이 시작되었고, 베를린에 도착해서야 겨우 다시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물론 흔쾌하게 초대해주셨다. 아마도 나의 열정이 빛을 바라지 않았나 생각한다. ㅋㅋ

드디어 만난, 박사님의 첫 인상은 뭐랄까? 푸근한 삼촌 같다고 해야하나? 우선 우리의 이야기를 매우 존중하고, 경청해주셨고, 많은 조언들을 해주셨다.


물론 언변에 매우 뛰어나셨다. 대화하는 내내 "아~나도 저렇게 말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주셨고, 젊은이들에게 당부하는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셨다. 한마디로 무언가 계속 가슴을 뛰게 해주셨다. 뭐랄까, 사람을 감흥 시킨다고 해야 하나?! 대화를 나누는 내내 머리와 가슴이 굉장히 뜨거워졌었다. 짧은 시간의 만남에서 얻은 조언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우선 이론적인 접근과 실천적 접근을 통해서 한국 사회에서 스포츠의 역할과 기능 내용이 아직 들어나지 않은 점을 찾아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스포츠가 갖는 사회적 기능 중에서도 국내에서 몇몇 국한된 부분에서만 이용, 응용되고 있다. 때문에 다른 영역과 기능을 찾아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혁신 분야에서 스포츠가 갖는 기능을 접목시킬 수 있다.


2. 문제정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스포츠도 매치가 잘 된다. 우리 프로젝트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청소년들이 경쟁사회로 들어가는 것을염려하고 있다. 즉 경쟁사회가 문제다. 그럼 왜 그게 문제냐?

한 예로 경쟁 지배성의 사회적, 신체적 폐해를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경쟁 지배성은 패자를 자연스럽게 양산하고 이는 인적 자원에 있어패배의식 양산하여 국가적, 사회적 인력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담론을 만들어서 나름의 설득력을 단단히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구체화 작업을 통해 알맞은 스포츠 종목도 선정할 수 있다.


3. 사회 혁신이란 부분을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면, 갈등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갈등은 상호간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대화와 이해를 도모해주는 빈번한 피드백을 만들어주면 된다. 이런 면에서 스포츠란 부분은 매우 자연스러운 피드백을 발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갈등의 고리를 와해시켜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4. 또한 한 모델, 기획을 만든다면 그 프로젝트의 실천 후에 변화된 사회상이나 모델을 미리 그려놔야 한다.

이는 피드백이 프로젝트 내에 그리고 전체적으로 설득력을 더욱 견고히 하는데 중요한 피드백이 될 수 있다.


5. 실험적 모델을 통해 발전 단계를 설정해보자. 예를 들어 스포츠는 사회통합적 기능이 크다. 이를 쉽게 응용할 수 있는 것이 학교에서 문제아로 낚인 찍힌아 이들을 대상으로 축구팀을 만들고, 이들에게 정기적인 운동과 교육과정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 이를 통해서 작은 변화(폭력성이 줄어든다든가, 학업을 시작하거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한다거나~)를 얻을 수 있다면,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다른 모델의 초석이 될 것이다.


6. 장 기적으로는 국내외의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혁신 분야의 실례가 왜 실패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연구분야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진로를 이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번 탐방의 경험과 이를 위해 준비한 내용들은 큰 자산이 될 것이고, 이는 이후에 연구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7. 마지막으로 “어린 왕자”에 나오는 글귀를 통해 큰 가르침을 주셨다. “너는 네가 지내온 시간에 대한 책임이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공에 대해서쉽게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만들어보라고 하셨다. 그것이 인생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큰 가르침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우리의 만남은 어색함으로 시작되었고, 커피와 다양한 초코케익, 그리고 진한 인생의 대화로 그 어색함은 녹아내렸고, 대화가 끝나면 다시 어색함으로 이어졌고, 그 어색함은 헤어짐으로 이어졌다. 여행하는 내내 느꼈고, 돌아와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팀원 중에 한 명만이라도 여학생이 있었으면.................젠장, 안타깝다. 정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