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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Globalwork Story/탕탕탕(공정여행)

[개발탐방 김윤주] UBUD , KOU hand made shop



우붓을 베이스캠프로 잡고 있던 우리는 일주일간의 개별여행을 위해 각자의 길로 떠났다.
난 우붓 외곽과 메인거리를 좀 더 세세하게 보기 위해 우붓에서 이틀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도 그랬듯이 많은 여행자들이 우붓을 발리여행의 거점을 많이 거쳐가는만큼 다양한 종류의 식당, 카페, 옷가게, 디자인샵이 거리에 가득차있고, 대부분 서양인들이 다녀가는 곳들이라 그들의 여행행태와 취향을 읽을수가 있었다.

 

혼자 우붓 메인거리를 걷다 내 눈에 띈 곳은 KOU hand made soap 이었다.
'로컬푸드'를 담당하던 나는 로컬식자재가 어떤 다양한 비즈니스모델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러기에 KOU hand made soap shop 은 적합한 모델이라 생각이 들어 망설임없이 그 곳으로 들어섰다.

아주 작고 흰색으로 디자인되어있는 가게는 마치 빵냄새가 솔솔 풍길것같은 시골 베이커리같은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한 맛이 어쩐지 일본샵의 냄새가 난다 했더니 역시 현지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이 주인이라고 한다.




발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hand made 가 찍힌 비누를 많이 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OU shop이 유명해진 이유는 비누를 만들때 사용되는 에센셜오일과 식물은 모두 발리에서 재배되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비누 하나하나가 두달동안 코우만의 전통적인 프로세스를 사용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사장님은 말한다.

 

소규모샵 그리고 로컬샵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단 둘뿐인 직원이 손님들에게 1:1서비스를 제공하고, 손님 각자에게 맞는 비누를 추천해주고 동시에 피부관리법까지 말해주는 섬세함을 보인다. KOU는 수제비누가게와 근처에 수제쨈, 소금 가게도 운영하고 있다. 두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비누가게 사장님께서는 그 두곳도 컨셉도 심플한 모습으로 동일하고 '유기농, 로컬' 식자재 공급과 전통적프로세스로 운영되는 방법도 동일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로컬푸드, 식자재를 이용한 로컬샵의 강점은 아마도 직거래 그리고 그로 인한 신뢰감 일것이다.
유통과정을 설명할수는 있지만 신뢰감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다.
신뢰감을 연장선상에 놓기위해서는 그것이 서비스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KOU shop을 통해 알게 되었다.

유기농, 웰빙 바람을 타고 신선한재료를 찾는 서양인들도 많지만 내가 직접 겪어보니 그 서비스의 또 한번 놀라고 감동한다는 점이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KOU 가 론리플래닛에 수록되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수있는 비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