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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MEIDAY

[해외탐방기] MEIDAY in 베트남 (5) : Zó project '더' 종이 만들기 체험

2019. 06. 17. 월요일

[Zó project 재방문] 

 

  6월 17일 월요일. 전 날 방문했던 더 프로젝트에 다시 방문했다. 예약했던 워크샵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체험할 워크샵은 베트남 전통 종이인 ‘더 종이’ 만들기 체험으로, 전체 일정 상 호이안까지 투어를 가서 종이 만들기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는 없어도 간소하게 체험할 수 있는 형태였다. 의자에 앉아 매니저님과 이야기를 더 나누고 있으니 체험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며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가게 안에서 진행될 줄 알았으나 가게의 바로 앞 기찻길 옆에서 진행되는 것이었다. 더운 날씨를 걱정했지만 걱정도 잠시, 체험을 시작하자마자 집중하느라 더운 날씨는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다. 체험을 시작하기 전, 전통 종이를 만드는 방법과 과정에 대한 설명을 차근차근 들었다. 

 

 

체험 전 매니저의 설명을 듣고 있는 메이데이 대표 박민석

  준비된 틀에 종이 물을 붓고 종이 내용물이 뭉치지 않게 손으로 잘 펴주면서 꽃으로 장식을 하고, 그 위에 종이 물을 다시 부어준다. 그렇게 틀 전체를 햇볕에 말려주고 떼어내면 꽃으로 장식된 ‘더’가 완성되는 것이다. 한국어 설명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닥종이로 한지를 만드는 과정과 흡사했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너무 간단했기에 빨리 끝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물을 부을 때 쏟아져 나오는 종이 건더기의 양을 잘 조절해야 평평한 종이를 만들 수 있었고 너무 두껍게 만들거나 얇게 만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했다. 생각처럼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체험이기에 우린 작은 종이를 몇 장 만들고 끝날 일이지만, 실제로 제작하고 판매를 하는 소수민족들은 이 작업을 며칠에 걸쳐 해낼 것을 떠올리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음을 느꼈다. 더 프로젝트는 단지 전통 문화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마을의 삶의 방식을 지켜주고 그들의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치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MEIDAY와 Zó project의 활동 분야는 각각 의료와 전통 문화 보존을 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소수의 누군가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는 사실만은 같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Zó project를 탐방 기관 중 하나로 선택한 이유다.

 

글자 수가 너무 많아 SEEKER:S의 SEEKER 까지 밖에 넣지 못했다

  꽃잎과 나뭇잎 등 자연적인 재료를 종이 사이에 넣어 데코레이션 하는 것은 꽤 즐거웠고, 이왕 만드는거 의미 있는 표현을 해보자 해서 SEEKER를 적어보았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더 프로젝트와 시커의 콜라보 느낌이 난다. 우리가 만들기 체험을 하는 동안 매니저님과 직원 한 분이 계속해서 설명과 함께 어려운 작업은 도와주셨고, 그 과정을 거쳐 드디어 종이들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건조 과정이 필요했기에 당장 가져갈 수는 없었고, 다음 날 다시 방문해서 건조된 종이를 찾으러 오기로 하고 일정을 끝마쳤다.

 

건조 중인 더 종이

 

위치 : 디엔비엔 푸 10A / 27 Đường tàu, số 8 Điện Biên Phủ, Hàng Bông, Hoàn Kiếm, Hà Nội

연락처 : (+84)366-602-928

홈페이지 : http://zo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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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ó project is a social business, which preserves, supports and expands Vietnamese traditional paper and the technique to produce it in a sustainable and creativ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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