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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HOOLA

[해외탐방기] 훌라(11) BACK TO ROME: 다시, 포르테 프레네스티노C.S.O.A. Forte Prenestino 첫날 거부 당했던 포르테 프레네스티노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오르비에토 농장의 '마이'가 직접 소개해준, 포르테 프레네스티노 멤버 로렌조를 통해 '환대'를 받으며 방문하게 됐다. 이제는 '믿을 만한 팀이 된 우리'에게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채, 지난번의 까칠했던 관리인은 사라지고 친절한 안내자 '마리오'를 마주하게 되었다:) "포르테 프레네스티노?" 이곳은 과거 군사요새(1편 기억나는가. '강한 요새!!')였으나, 1986년 이래로 시민들이 점거하여 자체관리하는 소셜센터가 됐다. 공동 결정과 윤리에 동의하는 개인들이 자유롭게 연합했고, 이에 기초하여 자체적으로 공간을 구성하거나 공유하며 그 활동을 실험하는 공간이다. 즉, 시민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구성하는 또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경험하게 하는 .. 더보기
[해외탐방기] 훌라(8) 피렌체: 테라 베네 몬데지 Terra bene mondeggi 1. 다...썼는데..... 심지어 2개로 나눠서 완성본 만들기 직전이었는데.....임시저장 목록을 싹 날려서.... 정말.... 너무나 슬픈 마음을 안고 다시 열심히 작성해보겠습니다.... 눈물 좀 닦을게요...... 마이의 농장을 떠나, 피렌체의 테라베네 몬데지로 왔다! "테라베네 몬데지" 몬데지의 정식 명칭은 “villa di Mondeggi”로,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 피렌체의 남쪽에 위치한 바그노 어 리폴리 마을의 200헥타르에 달하는 규모의 별장의 이름이다. 테라베네 몬데지는 엄밀히 말하자면 ‘테라 베네 코뮌 피렌체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벌이고 있는 “캠페인”의 이름이다. 15세기부터 귀족의 별장으로 쓰여 온 몬데지는 1960년대에 피렌체 지방정부의 재산이 되었고, 줄곧 농장으로 운영되었다. .. 더보기
[해외탐방기] 훌라(7) 오르비에토: 어그리투리스모 파토리아 라 고치아 Agriturismo Fattoria la Goccia 나폴리를 떠나 오르비에토로 향한 훌라 멤버들. 장시간의 운전으로 점점 피폐해질 때쯤.......! 마이의 농장에 도착했다! 농장을 향하는 산길을 헤치고 도착한 곳은 어.... 약간, 이건.... 천국인가!? 싶었던 인상을 줬다. 동물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사람들을 반겨주고, 자연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우린 로마에서 만났던 '마이'와 다시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마이의 농장은 스쾃 이후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지속가능한 라이프 무브먼트 공간으로 운영 중이었다. 훌라의 시선으로 이곳은 '변방의 전술공간'이자 '삶의 터전'이 된 점거 농장이었는데, 빈 농가를 점거하여 자율주의 농민운동에 동참하는 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숙박, 동물치유, 체험프로그램, 식사제공.. 더보기
[해외탐방기] 훌라(6) 나폴리: 알토페스트, 경계를 오염시키고 무너뜨리는 실험적 예술 바이러스를 만나다2. 인터뷰 내용이 길어져 나폴리 알토페스트 디렉터 안나 게수알디의 인터뷰를 따로 작성했다. :) "인터뷰" Q1. 이탈리아는 스쾃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알토페스트는 예술가와 시민(공간 기부자)들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사적인 공간(소유한 것들)을 자발적으로 내놓게끔 만드는 방식으로 공간문화 투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A1. ‘근접성’은 알토페스트의 키워드 중 하나인데, 아티스트 & 공간기부자 & 관객들이 시간과 공간을 함께 보낸다. 특히 예술가는 단지 퍼포밍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호스트와 2주 동안 같이 살면서 서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해나간다. 예술가들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환대받으며, 호스트인 시민들도.. 더보기
[해외탐방기] 훌라(5) 나폴리: 알토페스트, 경계를 오염시키고 무너뜨리는 실험적 예술 바이러스를 만나다1. 기록 스니아에서 만났던 마이데어에게 다음으로 이동하는 곳이 나폴리라고 했더니, 그가 한마디 외쳤다. “Crazy Naples!” 우리는 왜 그렇게 말하는지 영문도 모른 채 신나게 그곳으로 출발했고, 드디어 도착하는 순간 우리도 모르게 외쳤다. “Crazy Naples! Oh My God!” 우리가 도착한 나폴리 구시가지는 마치 인도를 방불케 했다. 360도(원점!?)를 꺾는 좁은 도로에서의 운전, 주차할 때 앞뒤 차의 박치기는 기본, 열정적인 사람들의 환대, 오래된 건물들, 삶의 색을 볼 수 있는 하늘을 나는 빨래들, 테라스에 나가면 마주하는 이웃들의 나이스한 인사. (그리고 나폴리탄 피자!) 좁디좁은 골목과 촘촘히 얽혀있는 오래된 건물들은 나무가 우거진 우림 같았다. 도시 속에서 야생을 느낄 수 있는 나폴리.. 더보기
[해외탐방기] 훌라(1) 로마: 포르테 프레네스티노 1차 방문 사실, 우리의 첫 일정은 "포르테 프로네스티노(이하 포르테)"라는 스쾃 공간을 방문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로마 근교에 위치한 그곳을 가장 먼저 찾아갔다. 포르테 프레네스티노는 직역하면 "강한 요새"라는 뜻인데, 강한 '요새'답게(?) 주소를 찍어 찾아갔음에도 찾을 수 없었다. 우연히 개와 함께 산책하던 주민을 만나, 포르테 프레네스티노가 어디인지 알고 있느냐 물으니 잘 아신다!? 위치를 설명해주시고 "커다란 철문을 노크하면 안에서 사람이 나온다."는 것까지 설명해주셨다. 스쾃은 사전적 정의는 무단점거인데, 인근 주민도 위치를 알고 또 들어가는 방법까지 알고 있다는 것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나쁜 이미지로 인식되지는 않다는 걸 유추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부분에서 이탈리아의 스쾃이 다른 나라의 스쾃과 차별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