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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Globalwork Story/탕탕탕(공정여행)

[개별탐방 이종석] 발리 관광의 메카, 꾸따.


개별탐방을 시작했다.

나는 대규모 관광단지로 조성된 곳을 가고 싶었기 때문에 발리에서 가장 번화하고 유명한 꾸따를 택했다.
혼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렘 반, 긴장 반.

(묵었던 Pedang 방갈로 주인집 아이들. 사람이 별로 없어 수영장은 언제나 아이들 차지였다.)

(흔한 방갈로의 아침식사. 발리 방갈로 숙소들은 대부분 아침식사를 포함하고 있다. 빵과 과일, 커피가 전부지만 맛있다.)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다 챙기고, 그리고 이제 우붓 - 꾸따행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간다.

여태 만났던 여러 사람들에게 꾸따에 대해 물어보면 사람만 많고 볼거리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것은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앉아있던 우붓에 한 골목.)

버스를 타고 드디어 꾸따에 도착했다. 처음 와보는 곳이고 분위기가 좀 달라서 이리저리 지도만 보고 헤매고 있다.
1시간정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해매보니 대충 이곳의 지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원래 숙소부터 잡고 짐을 풀고 가벼운 복장으로 돌아다녀야 더 알차게 구경하는데, 길도 모르고 배는 고프고.
염치없지만 맥도날드가 보여 바로 달려들어왔다.
이곳 꾸따는 우리가 흔히 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다. 외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 배달도 해준다.

(꾸따 비치 바로 옆에 있는 맥도날드. 한국과 달리 이 곳에서는 치킨류도 판매한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인지 야채버거도 판매한다.)

꾸따는 여행자의 거리 뽀삐스1,2 와 다른 골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좁은 골목이 여러개 나열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조금만 돌아다녀보면 금방 길을 알 수 있다.
내가 숙소를 알아보는 거리는 저렴한 숙소가 많은 뽀삐스1,2 이다.

정말 저렴한 것은 귀신도 없을 것처럼 폐허같은 느낌이고, 와 좋다 하는 곳은 70$이상이었다.

그렇게 1시간정도 돌아다닌 후에 그냥 아무데나 가자 하고 가격맞는 곳에 들어갔다.

(kevin's inn. 넓은 수영장이 있어 좋아 보이지만 객실내부는 정말 형편없었다. 찬물만 나오는데 불구하고 졸졸졸. 게다가 쇳물냄새 때문에 거의 씻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직원이 불친절했다. 발리에서 직원이 불친절한 적이 처음이어서 조금 당황도 했었다.)

금새 시간이 가버려 꾸따 해변과 꾸따 스퀘어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꾸따 해변.)

꾸따 해변은 서퍼들이 많고 수영하는 사람도 많지만, 무엇보다 해변 뒤쪽 그늘에서 맥주박스채로 놓고 쭉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서양인들이 많았다. 정말 해보고 싶었다.

(꾸따 스퀘어.)

꾸따 스퀘어는 정말 작다. 거리가 금새 끝나버린다. 하지만 그 좁은 곳에 많은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 가장 큰 상점은 최근에 이주했다고 하는 마타하리 백화점.
마타하리 백화점은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이라고 한다. 한국에 백화점은 규모가 주로 높이로 크지만 이곳은 주로 높이보다 넓이로 크다. 또 백화점이라고 하지만 기념품을 많이 팔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 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꾸따 스퀘어는 언제나 사람이 붐빈다.

(하드락 호텔.)
이 곳 꾸따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 바로 하드락호텔이다. 해안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규모도 매우 커서 거리의 한 구석을 모두 하드락계열로 차지하고 있다.
하드락 호텔옆에는 하드락 카페, 하드락 클럽이 있고 더 걸어가면 위에 보이는 하드락 기념품점이 있다.
하드락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휴양지에 놀러온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락 컨셉의 기업이기 때문에 서양인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것 같았다.

(거지여행의 하이라이트. 식사는 아무거나 때울 수 있지만 맥주는 필수.)


길고 긴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