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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Globalwork Story/탕탕탕(공정여행)

[4부] 종석, PADANG PADANG PINK COCO (1)


사누르에서 빠당빠당 비치로 가보기로 정하였다.

발리의 관광,휴양지는 주로 남쪽에 몰려있는데 우리가 가려는 빠당빠당비치는 최남단이어서 많이 발달되있지 않고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우리를 저렴하게 목적지까지 태워주신 택시기사님의 아들, 포동이 닮았다.

가는 길에 날이 너무 더워 현지사람들이 즐겨 먹는 아이스짬뿌르 라는 것을 먹었다
약간 과일빙수 비슷한데 연유맛이 강하고 젤리가 많다.

(아이스 짬뿌르)

(치사하게 혼자 명당을 차지한 울보찡찡이)

날씨는 차 밑에서 궁상떨며 햇빛을 피할 정도로 섬 전체가 찜통같은 열기였다.

드디어 도착한 빠당빠당 비치.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 우린 무거운 짐을 들고 이곳 저곳을 헤매었지만 휴가철인 관계로 적당한 방이 없어서 헤매고 있었다. 하지만 비치헛 이라는 아주 가파른 돌과 언덕을 내려간 곳에서 본 해변경관이 더위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다.(는 솔직히 뻥이롱)

(비치헛에서 본 빠당빠당비치 풍경)

(비치헛 전경)

하지만 아쉽게도 방이 없어 우선 지친 몸과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근처 음식점으로 향했다.
이 곳의 특징은 가게, 숙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거의 반독점수준의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발리에서 가장 많이 먹은 미고랭(볶음면)과 생과일주스. 과일주스는 맛도 좋고 값이 싸다. 만약 발리에 가게 된다면 탄산음료보다는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기를 추천한다.

잠시 휴식 끝에 다시 방을 구하러 다녔는데 뜻 밖에 인정좋은 경영자님 덕분에 3인방가격으로 4인이 묶을 수 있었다.
(4명 1박 60만루피, 1명당 1박 15만루피 꼴)
이름은 Pink Coco Bali. 온통 적색의 벽으로 이루어진 아주 멋진 곳이었다.
우리는 제한된 돈으로 일정을 최대한 늘렸기 때문에 항상 방갈로 이하 수준의 숙소에서 지냈기 때문에 이 곳은 거의 천국이었다. (당시에는 뜨거운 화장실 물이 콸콸콸 나온다는 점이 가장 설레였다.)

(우리가 지낸 방. 붉은색으로 멋스럽고 내부도 넓다.)

또, 숙소에는 커다란 수영장이 있어 우리는 모두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수영을 못해 얕은 물에서 혼자 신난 상태.)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모두 깊은 물로 들어갔다.
수영장 주변에 비치체어와 파라솔, 간이탁자가 있어서 다른 관광객들은 그 곳에서 잠을 청하거나,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곤 했다.

(아래쪽에 위치한 비교적 깊은 수영장과 주변에 비치체어)

참 재미있게 놀았다. 물하나 있을 뿐인데 바보들 같이 깔깔거리며 놀았다. 주변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

(두 손 밑에는 두 개의 머리가 있다.)

수영을 마치고 씻고 짐정리하고 슬슬 주변탐방을 해볼까 하고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날이 급히 어두어지는 바람에 결국 다음날로 미루었고 저녁거리나 사러 가기로 했다.

(어두어질 무렵 풍경)

(저녁으로 먹은 바질피자)

지금 한국에서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이곳에서 같이 먹은 피자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오히려 한국에서 먹는 피자보다 더 맛있었다.
왜 서양사람들이 치맥보다 피맥을 선호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밤새 웃고 떠들다 잠든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