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주도하는 경제력 향상의 토대를 만들다."
해크니협동조합 개발회사
Hackney Cooperative Developments CIC
동네방네협동조합 해외탐방 2번 째 기관 바로 해크니협동조합 개발회사 입니다. 해크니 협동조합은 공간의 자산화(에셋 매니지먼트)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있는 협동조합이다. 에셋 매니지먼트를 통해 주민들 그리고 다양한 기업이 지역 안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는 점, 문화예술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과정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춘천에서의 가능성을 보고자 탐방을 진행했다.
탐방기관 |
해크니 협동조합 개발회사 (Hackney Co-operative Developments : HCD) | ||
위치 |
Hackney Co-operative Developments CIC Ltd. Unit B1, 3 Bradbury Street London N16 8JN | ||
연락처 |
+44(0) 020 7254 4829 |
홈페이지 |
http://www.hced.co.uk/ |
설립시기 |
1982년 |
인원 |
7명 |
▲ 해크니 협동조합 개발회사 사무실 외부 전경
인터뷰 날짜 : 2015년 9월 2일 수요일 오전 10시 ~ 12시
인터뷰 장소 : 해크니 협동조합 사무실
▲ 인터뷰이 : Brian Millington
바턴힐 세틀먼트 기관소개
1. 탐방기관 소개 : 해크니개발협동조합(Hackney Cooperative Developments : HCD)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은 1970년대 후반 해크니 주거협동조합으로 시작하였다. 다양한 이민자의 유입이 많은 영국의 달스턴 지역에서 정부로부터 빈 공간을 임대받아 지역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에셋 매니지먼트(asset management)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간 임대사업 뿐 만 아니라 상점, 기업을 위한 컨설팅과 인큐베이팅, 교육프로그램, 개인에게 제공하는 고용관련 서비스와 영어교육 그리고 유휴 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해크니개발협동조합에서 소유하고 있는 6개의 건물에는 70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 재무담당자, 리셉션, 빌딩관리자, 영어/고용담당자 등 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한해 약 30개 기업의 자금확보 및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300~400여명의 서비스 대상자에게 취업지원,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달스턴 지역의 중심인 질레트스퀘어(질레트광장)의 활성화를 맡아 다양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1-1. 설립과정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은 2차 세계대전 후 많은 폭탄이 떨어져 대부분의 건물이 붕괴돼 폐허로 변한 해크니 자치구의 달스턴 지역에 스쿼터(Squatter. 빈 건물은 무단으로 점유하는 사람들)운동으로 시작하게 되어, 1979년 주거협동조합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은 구청이 소유한 빈 건물은 임대 받았는데 그 대가는 통후추 한 알 가격에 불가하였으며, 임대기간은 100년 이었다. 이러한 계약을 ‘통후추 임대(peppercorn rent),라고 불리는데, 매우 작은 지불, 값싼 임대료를 뜻한다. 통후추 한 알 가격으로 시작한 HCD는 공간을 늘려나가며, 일부 건물은 구청으로부터 자산이전(Asset Transfer)을 받거나 싸게 사들였고, 임대료로 얻은 수익금으로 건물을 매입하며 성장을 이루고 있다.
1-2. 미션과 비전
미션 : 폭넓은 경제와 평등한 사회로의 발전
비전 : - 지역기반으로 일하는 기업
- 모든 문화속에 모든 분야의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기업
핵심가치 : 자립 / 민주성/ 평등 / 연대 / 사회적 책임 / 타인돌봄
2-1. 비즈니스 모델(지역문제와 아이디어)
달스턴의 지역문제
- 지역의 50% 이상이 이주민으로 구성, 거주 주민의 절반 이상이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주민의 수입평균이 런던 평균 임금의 50%이하- 해크니 지역주민들이 지역 내 기업의 일자리나 상가이용 우선순위를 차지하지 못함
- 영국 10위안에 드는 가장 가난한 지역
- 런던 내 강도 사건 발생률 1위, 마약, 매춘등 다양한 범죄가 일어났던 지역
- 외부 자금 유입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발생
해결하기 위해 찾아낸 방법
- 장기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건물 소유를 통해 해크니 지역주민 우선 점포입주 제공- 이주민들을 위한 취업지원 서비스와 영어교육 서비스 연계 및 제공
- 질레트스퀘어 활성화 통해 범죄형성 지역을 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켰으며, 다양한 배경의 이민자가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
- 지역 내 건물을 소유한 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해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대한 자금확보 및 대응
-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이 건물이나 토지를 팔 때 개인에게 파는 것이 아닌, 공동소 유의 재산으로 팔도록 제안하는 활동 등
2-2. 주요 활동성과건물 매입을 통한 지속가능성 및 수입확보통후추 한 알 가격으로 구청이 소유한 빈 건물을 100년 동안 임대받은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현재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은 총 6개에 70개의 기업이 입주하여 안정적인 환경과 값싼 임대료에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입주기업들로부터 얻는 건물 임대료는 해크니개발협동조합 전체 수입의 약 80%를 차지하며,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범죄형성지역을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꾼 ‘질레트 스퀘어’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은 질레트스퀘어 공간을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
하여,한때 범죄형성지역이었던 이 곳을 아이들과 주민들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광장 내 노점을
임대해 주어 창업을 준비하는 주민들에게 아이템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작은 상점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
다.
3. 평가 : 사회적성과
6개의 건물에 70개의 기업에게 안정적이고 값 싼 사업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새롭게 시작하려고하는 소규모 상인이나 1인 기업들이 사업을 테스트 해볼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300~400여명의 언어문제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생활에 필요한 영어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30여개의 사회적기업의 자립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금확보 및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 Brian Millington 인터뷰 진행 사진
질의응답 시간
Q. 입주상점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직접적으로 해주나?
A. 질레트광장 근처에 있는 작은 공간들에서 사업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내어주고 성공적으로 판매하는 사업자들에게 사용권을 주고 있다. 그로 인해서 광장도 활성화 시키고 있다. 단순히 책상만 빌려주기도 한다. 도움에 의존하게 되면 독립성을 잃어 자립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원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 임대료는 평균시세의 50% 이하의 비용을 받고 있다.
Q.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가?
A. [소셜엔터프라이즈 UK]: 정부의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해크니지역 담당 기관으로 선정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일종의 중간지원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웹사이트를 구축해 사회적기업들이 정보를 나눌 수 있는 허브를 만들 것이다. 사회적기업들로만 운영하는 시장, 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그들을 지원하는 펀드도 만들 계획이다.
Q. 소셜엔터프라이즈 UK 해크니지역 담당으로 지정되면, 재정부분이나 다른 면의 이점이 있나?
A. 소셜엔터프라이즈 UK 타이틀로 얻는 재정적으로 도움은 없다. 하지만 프로필에 들어가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나 지원 등을 받을 때 여러모로 유리하고, 해크니에 속한 회원 기업들이나 신규 기업들에게 신뢰도가 올라간다. 우리는 리더기관이 되기 때문에 평판도 당연히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계한 사회적기업들이 지원비를 받을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Q. 실제로 임대를 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구성원인지 궁금하다?
A. 해크니에 있는 기업이나 임대하여 공간을 소유한 사람들 중 해크니 사람이 아닌 분들이 많다. 해크니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계속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실제 지역사람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 흐름에 맞게 해크니 지역의 사람들을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합류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스몰비지니스를 상점에 입주시킨다고 했는데, 이야기를 들으면 사회적기업을 입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업방향이 바뀌는 것인지?
A. HCD에서는 아직도 소규모 자선단체, 자영업,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조언이나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펀딩이나 지원들이 더욱 생긴다면 관심 있게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조언도 하고 있지만, 현재 많은 자금을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활발하지는 않다. 그래서 지금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분야에 사업 초점이 맞춰져 있고 펀딩이 생긴다면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지원할 것이다.
Q. 해크니 건물에 들어온 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HCD의 공간을 임대하고 있는 기업 중에 재정적이나 다른 여러 가지 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월세를 못 내거나 기업이 힘든 경우가 있다. 이 때 기업적 논리로 내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같이 노력한다.
Q. 이곳을 낙후된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50%가 넘는 사람들이 IT나 마케팅 파이낸스 등 전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게 맞는가?
A. 대부분 높아진 임대료를 피해서 북쪽 쇼디치 지역으로 많이 이동했다. 그곳에서 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들은 주로 해크니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이나 삶의 질에 대해서 걱정이 된다. 그래서 지역사람들이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Q.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대한 반응이 있는지?
A.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해크니 지역도 젠트리피케이션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더 문제가 될 것 같다. 이 현상은 지역을 완전히 망가뜨린다. 단순히 상업문제 뿐만 아니라, 해크니 지역에서는 주택문제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주로 기업에서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지으면서 생겨나고 있다. 현재 다른 기관들과 협력해서 그런 일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
Q. 젠트리피케이션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있는지?
A. 현재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크니지역에 3개 기관정도가 모여서 정부에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하여 해결점을 찾는 계획을 요구하려 준비하고 있다. 또, 공동자금을 확보해서 해크니지역에 살다가 이사를 가면서 발생하는 공간들을 공동 소유권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사들이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Q. 개인적으로 해크니 지역에 오게 된 이유와 꿈꾸고 있는 해크니의 모습은?
A. 다른 단체에 5년 정도 있었다. 해크니 지역은 특색이 있다. 다른 지역은 변화가 많이 없다. 해크니는 주민들도 다양하고 사는 사람도 다양하고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섞여있어 생동감이 있다. 개인적으로 사회적기업으로 상업적인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해크니 지역이 그 꿈을 이루는데 적당할 것 같았다.
도덕성, 상업성 이 두 가지는 사회적기업에 매우 중요하면서 함께 가져가야할 부분이다. 기업의 수익은 사회에 환원이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그래서 나는 해크니 지역에 모든 기업이 사회적기업이 되면 은퇴할 것이다.
해크니지역 탐방
인터뷰 담당자 Brian Millington의 해크니개발협동조합 소개 및 질의응답 후, 함께 해크니지역 탐방을 진행하였으며, 인근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소개와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조성 한 시민 휴식공원, 문화행사 및 상점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있는 질레트광장을 둘러보았다.
▲ 질레트 스퀘어 광장
▲ 해크니 인큐베이팅 상점 ▲ 재즈클럽, 문화 커뮤니티 공간
▲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이 재개발로 인해 방치되었던 유휴공간을
지역주민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
DALSTON EASTRN CURVE GARDEN의 탐방모습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이 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100년 간 임대받은 건물을 실제로 보았다.
신기하면서도 부러웠고,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해크니지역이 한창 재개발되고 있는 과정에서 단체의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에서의 활동거점이 왜 필요한지와 그 중요성,
그리고 해크니 지역의 재개발 과정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
이슈변화에 따른 적절한 사업전략 선택과 내부적 역량강화를 통한 사업전문성 확보 등
동네방네가 탐방기간 동안 만난 다른 단체들보다 더 전문화된 기업으로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탐방과정을 통해 기업으로써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네방네에게 이들의 활동모습은 서로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러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다른 기관들도 어떠한 모습으로 동네방네협동조합에게
다가올지 새로운 기대와 설렘임이 남는 시간이었다. 해크니협동조합에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3번 째 탐방기관 아웃오브블루의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 해크니협동조합 Brian Millington과 단체사진
'2015 SEEKER:S Story > *동네방네 협동조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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