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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EEKER:S Story/*청풍상회

[해외탐방] 4. 오리건 퍼블릭 하우스 - Oregon Public House

  강화도에서 펍을 운영하고 맥주광인 우리로서 맥주의 천국인 포틀랜드를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설레는 일이었다. 그러나 동네 커뮤니티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맥주로 세상을 바꾸자는 그들의 구호처럼 맥주를 마시면서 NGO 단체에 기부를 하는 비영리단체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이곳은 맥주를 제쳐두더라도 오리곤 퍼블릭 하우스는 그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곳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탐방에 조언을 해준 오다가와 유키 또한 추천을 하면서 자신도 일본에서 이곳을 벤치마킹해 운영 중이라고 말해주었기에 더더욱 가서 그곳의 맥주를 마시면서 기부하고 이곳을 시작한 라이언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동네에서 술집을 열게 된 목사

 


  라이언은 포틀랜드 노스이스트에서 태어나 자랐다. 직업이 목사인 그는 이미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웃과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었지만, 종교적인 제약으로 걸림돌이 되었다.(그런 그가 술을 통해 기여를 하고 있는 건 우리에겐 조금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포틀랜드에서는 그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가 동네에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면서 기여하려는 비전을 동네 주민들에게 12년 전하니 그의 비전에 공감하고 함께 할 사람들을 얻게 되었다. 처음 오리건 퍼블릭 하우스를 시작한 멤버들은 현재 무보수 이사직으로 있고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펀딩을 통해 커피숍 등 무엇을 도구로써 동네에 기여를 할까 고민 중 자신을 비롯한 포틀랜드 사람들이 좋아하는 맥주를 도구로 삼았다.

 

오픈까지 3년의 준비기간

 

  2013년에 오픈했지만, 그 준비는 2010년부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그리고 중요했던 일은 사람을 모으는 일이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을 모으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동네에서 주민에게 그의 비전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그의 비전을 제시하고 오픈을 하는 기간이 3년이 걸린 것이다. 그렇게 시작해 동네에서 그리고 외부에(뉴욕 타임즈, TED ) 소개가 되었는데, 이것을 또 무기로 삼아 그들의 비전을 알리기 시작했고 미국에도 이곳과 비슷한 NPO펍들이 생겼다.

 

공간

 

(1)

 


  1층의 메인 공간을 주로 이루고 있는 건 펍이다. 이곳을 설립한 사람들은 무급 이사직을 맡으면서 운영을 맡고 있고, 실제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캐셔, 요리사)는 다 임금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메인 바 옆을 보면 이곳에서 지원하고 있는 몇 개의 시민단체들이 있다. 이들 중 한 곳을 선택하면 이곳에서 구매한 금액의 일부분이 직접 그 시민단체에 들어가게 된다. 일반적인 펍으로 운영이 되기도 하지만 단순한 미팅장소로서도 많은 활용이 되고 있다.

 

(2) 연회장

 


  2층으로 올라가면 연회장이 있다. 결혼식을 열기도 하고 댄스파티 등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탭도 설치가 되어 있다.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지만 주말 같은 경우에는 지역주민들이 빌려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3) 어린이방

 

  처음에 만들어진 것은 술을 마시러 온 가족들에게 아이들을 돌보기 힘들어서 생겨났지만, 현재는 어린이집으로도 활용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음식점에는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어린이방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술을 파는 곳 어린이방이 함께있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곳이지만 라이언은 ‘This is Portland'라는 간결한 말로 대답을 했다. 사실 오리곤 전체에서 허용되는 것은 아니고 오리곤 내에서도 포틀랜드에서만 허용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