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덜란드

네덜란드에서의 최후의 만찬 8.26~8.27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다. 이제 네덜란드를 떠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의 마지막을 장식해 줄 곳은 Proef라는 레스토랑이다. 이 곳은 우리가 한국에서부터 사전 조사를 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네덜란드인들이 추천해준 곳이기도 하다. 혹시 우리가 '맛 집'을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Proef는 레스토랑이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절대적으로 '맛 집'이라 할 수없는 곳이다. (Proef의 쉐프에게는 미안하다) Proef의 모습-암스테르담에 위치해있으며 공원 안에 있다는 것이 독특하다. 그렇다면 왜 Proef에 가냐고? Proef는 음식으로 예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먹는 다는 것'에 대한 예술가의 다양한 실험과 접근방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뿐만아니라 Proef에서 .. 더보기
네덜란드의 진짜 매력은 암스테르담 밖에 있다. 8.23~8.25 오늘부터는 암스테르담을 떠나 에인트호벤과 덴하그 로테르담을 가려고 한다.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을 떠나 대전, 대구, 부산을 가는 것이리라. 우리는 오늘도 어김없이 암스테르담의 중앙역으로 향했다. Eek & Ruijgrok BV의 전경 기차로 2시간여동안 달려 우리는 에인트호벤에 도착했다. 순간 박지성이 떠올랐다. '내가 온 이 에인트호벤중앙역에 박지성도 왔을까?'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접어두고 우리는 서둘러 Eek & Ruijgrok BV를 찾아갔다. 지도를 확인하니 중앙역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위성지도 상에서 확인해본 결과 Eek & Ruijgrok BV의 주변에는 논, 밭과 숲, 그리고 작은 규모의 주택단지가 있었다. '여기에 정말 Eek & Ruijgrok BV가 있단 말이야'라는 말을 계속.. 더보기
네덜란드의 똑똑한 예술기관 S.P.S가 가르쳐 준 것 8.22 암스테르담에 위한 SPS의 전경 네덜란드에 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어느덧 월요일. 한국에서부터 이메일을 보냈던 S.P.S는 아직까지 답이 없었다. 그동안 만났던 다른 기관들에게 수소문해본 결과 아마도 휴관기간일꺼라는 판단이 되었다. (7월~8월달 중에 휴가를 가거나 휴관중인 기관이 더러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S.P.S를 찾아갔다. 입구에 들어가니 안내를 해주는 분이 계셨고 이런 저런 사정을 이야기하니 지금은 휴관중이고 또 9월 전시를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S.P.S에서 발을 못 떼고 있는 우리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뭐 도와줄까?" 뒤를 돌아보니 키가 매우 큰 40대의 남자가 웃고 있었다. 우리가 S.P.S에 온 이유와 계속 메일을 보내도 답장을 받을 수 없었다고 .. 더보기
네덜란드의 SKOR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다 8.19~8.21 언젠가부터 한국에서는 공공미술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소통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예술이 쓰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공공미술은 공공영역에서 실행되는 미술을 일컫기도 하지만 최근들어 단순히 공공영역에서 설치되는 조형물들 세우는 것을 넘어서 소프트웨어적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거나 도시공간을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미술이 자주 쓰여지는 곳 중에 하나가 도시 바꾸기이다. 몇 해전부터 '도시가 갤러리다'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서울을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들이 시작되었고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들도 있었으나 공적 자금으로 공공영역에서 시행되는 프로젝트들 중에는 다소 '이랬던 곳을 이렇게 바꿨습니다'(러브하우스)식의 사업들이 즐비했다. 서울이 그렇게 들썩거리는 동안 이러.. 더보기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 HUB를 만나다. 8.17~8.18 방문일자 2011년 8월 17~18일1시 - 4시 방문기관의 성격(주요사업) 지속적인 사회혁신고무아이디어 오피스제공 창업 인큐베이팅 네트워크 연결 방문목적 - 문화예술분야외 사회적인 창의적인 인큐베이팅의 모델 찾기 -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한 네트워크의 방안 및 프로그램 개발 방문기관 담당자 Marike Pluk 홈페이지 www.amsterdam.the-hub.net 주소 및 연락처 Westerstraat 187 1015MA Amsterdam The Netherlands +31(0)20 427 4283 기관 설립배경 및 목적 사람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 더보기
네덜란드의 보편적인 디자인을 만나다.8.14~8.16 참 불친절한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기내에서 스키폴공항에 곧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비행기 안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어느덧 시간은 밤 11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스키폴공항은 고요했다. 공항내의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이제 막 비행기에 내린 사람들의 캐리어의 바퀴소리만 공항에 울려퍼졌다. 그러나 우리는 재빠르게 눈을 이러저리 돌렸다. 자연스레 고개가 끄떡거렸다. "역시 네덜란드답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미국에서 혼잡하기로 유명한 JFK국제공항을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다 해도해도 안되서 초빙한 디자이너가 네덜란드 출신의 파울 메이크서나르가 아니었던가. 이미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배출해낸 네덜란드. 그곳의 스키폴 공항은 한눈에 보기에도 적절한 인포메이션 디자인과 재밌는 공간연출을 한 상점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