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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기억발전소 해외탐방] ⑦ 매스 옵저베이션 아카이브 & 더 킵(Mass Observation Archvie & The Keep) 브라이튼 기억발전소가 탐방지로 영국을 선택하였던 가장 큰 이유는 매스 옵저베이션 아카이브 & 더 킵(The Mass Observation Archive & The Keep)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매스 옵저베이션 아카이브(이하 MOA)는 영국인의 일상에 주목하여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워크숍,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렇게 얻어진 자료를 연구자가 아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아카이브의 가장 대표적 사례인 동시에 오래된 사례다. 기억발전소 역시 ‘일상’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선행 기관으로서 MOA의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기억발전소는 23일, 24일 양일간 MOA와 더 킵(이하 The Kee.. 더보기
[기억발전소 해외탐방] ⑥ 도크랜즈 박물관(Museum of London Docklands) 템즈강으로 이어지는 항만으로 강의 역사와 함께 하는 이곳은 이미 수 세기 전에 항만으로 계획 개발된 곳으로 지금은 JP모건이나 시티은행 등 다국적 기업의 빌딩으로 들어서있다. 한때 영국의 노동운동과 좌익운동의 중심지였던 카나리와프가 세계 자본의 상징으로 변모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런던 외곽 개발과정에서 지역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만큼 이번 도크랜즈 박물관 탐방은 카나리와프의 옛 모습과 관련된 기억과 기록물을 어떻게 수집하고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2003년 영국 정부는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수 있는 도크랜드의 과거와 역사, 문화를 기억하기 위해 옛 설탕창고를 리모델링하여 도크랜즈 박물관을 건립하였다. AD43년부터 현재까지 런던 항구 지역의 역사를 담은 .. 더보기
[기억발전소 해외탐방] ⑤ 피와이엠씨에이 & 유스 클럽(PYMCA & YOUTH CLUB) 영국에는 국가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기록보존소를 비롯하여 박물관, 갤러리, 대학, 연구소 등의 잘 알려진 아카이브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형태를 가진 아카이브 단체들이 있다. 기억발전소가 방문한 피와이엠씨에이(PYMCA)는 Photographic Youth Music Culture Archive의 약자로, 직역하자면 젊은이들의 음악, 문화 사진 아카이브다. 피와이엠씨에이(Photographic Youth Music Culture Archive, 이하 PYMCA)는 1997년 설립되었다. 현재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55,000~60,000개의 젊은이들의 문화에 관한 사진들을 보유하고 있다. PYMCA는 보유한 사진의 판권을 판매하며, 유스 클럽(YOUTH CLUB)은 비영리 목적의 전시,.. 더보기
[기억발전소 해외탐방] ① 새로운 옛날, 프롤로그 기억발전소는 ‘의미화 작업’의 일환으로 ‘기억’에 주목한다. 그것은 잘 정리되어 보관함에 들어가 버린 기록물(글, 사진, 자료 등), 즉 박제된 기억에 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록과 기억이 만나 ‘하나의 이야기’로 의미화되고, 비로소 ‘기억’이 개인을 넘어 사회에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억발전소는 개인의 기억이 한 사회의 공유기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보통의 삶이 구체적인 역사의 증거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억의 선순환’에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셜 벤처이다. 기억발전소는 2015 씨커즈 탐방을 통해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영국과 독일의 다양한 개인사, 지역사 아카이브 기관들을 방문하여 실무자적 입장에서의 기록이나 자료 수집, 보관, 활용 절차 등과 함께 아카이브를 활용하는 사람.. 더보기
[액션프로젝트 보고] ③ 시니어 심층 인터뷰; 삶과 기억 시니어 심층 인터뷰; 삶과 기억 기억발전소는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기억을 정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보완을 위해 시니어들이 생각하는 삶과 기억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연령, 성별, 은퇴 여부나 시기 등을 고려하여 4월 27일부터 29일, 50대부터 70대의 시니어 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이를 주제별로 정리하였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터뷰 대상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 번호 이름 연령 성별 결혼 유무 학력 직업(은퇴 여부) 1 안○○ 71세 여 유(사별) 대졸 고등학교 교사(은퇴), 은퇴 후 회사경영 2 박○○ 63세 여 유 대졸 고등학교 교사(은퇴) 3 허○○ 61세 남 유 대학원졸 중학교 교장 (2017년 은퇴 예정) 4 김○○ 61세 여 유 고졸 문화해설사 5 장○○ 58세 남 무 대.. 더보기
[액션프로젝트 보고] ② 청년 그룹 인터뷰; 바라보기와 마주하기 청년 그룹 인터뷰; 바라보기와 마주하기 기억발전소는 비슷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두 팀을 만나 그간의 경험을 나누며 그들이 생각하는‘기억’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21일과 28일 각각 시니어 매거진 을 펴낸 팀, 롸이팅라이더즈의 태민, 채림과 서울의 곳곳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서울수집기의 조와 류를 만났다. > 그랜드매거진 할(이하 할) 태민: “어르신들 처음 찾아뵈었을 때 이렇게 재미있을지 몰랐어요. 얘기를, 그렇게 어른들이 얘기를 잘 하실 줄 몰랐어요. 어른들 얘기를 듣는 게 좋은 거예요. 그 얘기를 바로 해주시지는 않지만 서로 익숙해지면 그때부터 이야기를 잘 해주셔가지고 신기했어요. 문창과에서 글공부한답시고 소설, 시 읽었을 때, 그게 사람으로 앉아있는 것 같았어요. 시구보다 더 좋았죠. 무심하게 .. 더보기
[액션프로젝트 보고] ① 기억산책자, 청년과 시니어를 만나 기억이 지닌 의미를 되묻다. 기억산책자, 청년과 시니어를 만나 기억이 지닌 의미를 되묻다. > 프롤로그; 기억의 발전[發電] 기억발전소 홈페이지(memoryplant.com)는 “당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2012년 7월 3일부터 2015년 3월 12일까지의 기록 가운데 가장 많았던 대답은 “당신”, 그리고 “지금”이었다. 그 외로는 엄마, 우리 동네, 여행, 나의 전성기, 오늘, 강아지, 골목, 얼굴, 친구, 아버지, 우정, 그 사람, 춘천역, 교토의 봄, 2010년 여름 등이 있었다. 이처럼 기억발전소는 개인이 가진 기억의 가치와 의미를 이야기하고자 다양한 질문과 사진을 매개로 한 활동들을 해왔다. 기억발전소가 중점으로 두고 있는 활동 가운데 하나는 기억을 매개로 개인(특히 시니어)의 삶을 .. 더보기